우크라 접경 러시아 본토서 교전 발생…대테러작전 선포·주민대피 착수
우크라 접경 러시아 본토서 교전 발생…대테러작전 선포·주민대피 착수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5.23 06:06
  • 수정 2023.05.23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벨고로드 상공의 헬리콥터[벨라루스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 캡처]
러시아 벨고로드 상공의 헬리콥터[벨라루스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 캡처]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22일(현지시간) 교전이 발생했다고 스푸트니크, 로이터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벌인 군사작전이라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했고, 러시아 내부 반체제단체가 자신들이 벌인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교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으면서 현지 당국이 대테러작전을 선포하고 주민 대피에 착수했다.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벨고로드 주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오늘부터 지역에 대테러작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안대에 특별 권한을 부여하고 보안강화 및 신원확인, 통신감청 등 다양한 제한 조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 하르키우주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중요 보급 및 지원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에 앞선 공지를 통해서는 "우크라이나군의 사보타주(파괴공작) 그룹이 러시아 영토 그라이보론 지역에 침투했다"며 "군과 국경수비대, 연방보안국(FSB) 보안대가 적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간에 작전이 끝나지 않고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이 같은 조처가 취해진 것이다.

텔레그램 채널 '오픈 벨고로드'는 여러 마을에서 물과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공격에 전차와 헬리콥터, 대포 등이 동원됐다는 증언과 함께 헬리콥터가 저공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유포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이 바흐무트 함락에 따른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바흐무트로부터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임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반체제 단체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영상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여러분과 같은 러시아인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자라길 바란다"며 "이제는 크렘린의 독재를 끝낼 때"라고 밝혔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선봉대가 그라이보론에 진입한 사실을 밝히며 "우리는 진격할 것이다. 러시아는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자유 군단'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도 군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러시아 자유 군단'과 '러시아 의용군'(RVC·Russian Volunteer Corps) 등 러시아인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의용군'은 지난 3월 2일 또 다른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주에 침투해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적이 있다.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