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말 대비로는 0.11%p 상승한 수치다.
지난 3월 중 신규연체율은 0.08%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3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보다 0.04%p 줄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과 유사한 수준인 0.0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0.06%p 하락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45%,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37%로 각각 0.07%p, 0.02%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0.01%p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연체율이 0.20%로 전월말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59%로 0.05%p 줄었다.
지난 3월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하락은 전월 대비 신규연체 발생액이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며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