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찍고 이제 동남아로”…DB손보, 현지 시장별 차별화로 해외영토 확장 '정조준'
“미주 찍고 이제 동남아로”…DB손보, 현지 시장별 차별화로 해외영토 확장 '정조준'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5.23 17:00
  • 수정 2023.05.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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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시장 경험 보태 전략적 동남아 공략…베트남 교두보로 인도차이나 시장 확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DB손해보험 사옥 전경. [출처=DB손해보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DB금융센터 전경. [출처=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인보험 중심으로 해외법인 영업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구절벽 및 경쟁심화, 저금리 장기화 등 한계에 부딪힌 국내 보험시장 경쟁에 몰두하기 보다는 글로벌 성장의 효율화를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소한 해외 현지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국내 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제2의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미국·중국·동남아시아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가 특히 눈여겨보는 지역은 동남아 시장이다. 작년 말 기준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DB손보의 현지 법인 및 사무소는 각각 1개(베트남 하노이), 2개(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얀마 양곤)로 연간 원수보험료 수입은 3364억원이다.

현지의 해외법인 규제로 진출에 어려움이 있는 관계로 DB손보는 합자 형태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해외시장별 차별화 전략을 토대로 영향력을 키우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중국·동남아는 현지 영업망 구축이 용이하지 않고 현지 해외법인 규제 등 진입장벽으로 리스크가 컸다”라며 “단독진출보다는 현지 파트너와의 합자 형태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을 주요 목표로 수립했다”라고 설명했다.

일찍이 미국시장에 진출해 영역 확장을 시도하던 DB손보는 2013년 중국 현지보험사의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2015년 베트남 현지보험사 지분을 취득했고, 같은 해 5월에는 미얀마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

베트남과 미얀마는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 가운데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미얀마는 2019년 처음으로 보험시장을 개방하며 활성화를 추진 중이고 국내 손보사 중 미얀마 현지사무소를 개소한 곳은 DB손보가 유일하다.

아직 이들 시장에서 보험침투율은 낮지만 문화적 유사성과 보험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향후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험침투율은 수입보험료를 해당 국가의 국내총생산(GDP)로 나눈 값으로, 국가경제 중 수보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DB손보는 동남아 시장의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은 한국 시장의 2배에 육박하고 인도차이나 반도 접근이 용이한 베트남 시장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인도차이나 반도 진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일찍이 DB손보는 금융 중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을 시도해왔다. 작년 말까지 괌·하와이·캘리포니아·뉴욕·오하이오·텍사스·인디애나·펜실베니아 등지에서 영업활동을 이어오면서 3억4300만달러의 원수보험료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괌, 하와이 같이 태풍·허리케인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는 현지 주민들의 신뢰 확보를 통해 재해보장 뿐 아니라 정부물건·호텔·콘도 등 상업용 물건의 공략까지 나서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괌 지역의 시장점유율은 19.6%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본토에서는 시장분석을 통해 기존 채널에서 운영하던 손해율 불량업종을 정리하면서 신규 프로그램 추가 및 기존채널 육성을 통해 외형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작년 말까지 텍사스주에서는 약 2800만달러, 애리조나주에서는 약 2200만달러의 외형확장에 성공을 거뒀고, 오하이오·인디애나·펜실베니아주에서는 상업용 자동차를 통한 신규시장 진출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른 미주사업 실적은 2019년 수입보험료 2563억원, 순익(세전) 15억원에서 ▲2020년 2860억원, 109억원 ▲2021년 3317억원, 270억원 ▲2022년 4439억원, 312억원 등을 기록했다.

DB손보는 2015년 베트남 손보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하던 PTI손보 지분 37.3%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격을 얻은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현지 10위권 손보사인 VNI 지분 75%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VNI손보 지분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진출한 사업체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 영업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서의 사업 기반이 자리잡는 대로 DB손보는 동남아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개시할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인도차이나 반도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을 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에 대한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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