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국, 미국 통해 우크라에 포탄 수십만발 이송 중"
WSJ "한국, 미국 통해 우크라에 포탄 수십만발 이송 중"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05.25 09:53
  • 수정 2023.05.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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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항공기 팔레트에 155mm 포탄을 배치하는 제436공항비행대의 공군의 모습. [출처=AP/연합]

한국이 미국을 통해 러시아 침공에 맞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포탄 수십만 발의 이송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24(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한국의 포탄 공급 때문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속탄 결정을 미룰 수 있게 됐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비밀 협의에 따라 미국에 포탄을 이전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차례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WSJ은 한국에서 보낸다고 하는 이 포탄의 출처가 어디인지,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진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가는 것인지는 기술하지 않았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해 계획한 공세에 효과를 내고 미국은 많은 국가에서 금지된 집속탄 공급 여부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미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한국 정부 모두 WSJ에 이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이번에 공개된 펜타곤 기밀문건 중 한국산 무기 구입 관련 첩보사항. 한국산 155mm 포탄 33만발을 목적지로 이송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긴 기밀문서이다. 포탄 납품 기한은 72일이고 항공편 방식으로 수송한다는 계획이 잡혀있다. 그런데 이 문건에선 포탄 이송의 최종 목적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포탄 계획이 단순히 계획일 뿐인지, 아니면 실제 목적지가  폴란드인지 우크라인지 아니면 미국인지는 알수 없는 상태다. [출처=USA SNS 캡쳐]
지난 4월초에 공개된 펜타곤 기밀문건 중 한국산 무기 구입 관련 첩보사항. 한국산 155mm 포탄 33만발을 목적지로 이송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긴 기밀문서이다. 포탄 납품 기한은 72일이고 항공편 방식으로 수송한다는 계획이 잡혀있다. 그런데 이 문건에선 포탄 이송의 최종 목적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포탄 계획이 단순히 계획일 뿐인지, 아니면 실제 목적지가 폴란드인지 우크라인지 아니면 미국인지는 알수 없는 상태다. [출처=USA SNS 캡쳐]

미 국방부는 어떤 방식으로 포탄을 이송 중인지, 이송이 언제 완료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으나 한국 정부와 포탄 구매를 두고 협의해왔다는 점은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는 살상무기 지원을 주저해온 한국 정부의 입장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WSJ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간 비밀 무기 합의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군에게 갈 포탄을 미국에 팔기로 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한국 국방부는 최종 사용자가 미국이라는 조건을 달아 아직 협의 중이라며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그대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WSJ은 미 당국자들이 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지난해 처음 우크라이나로 보낼 포탄 제공을 요청했고 비밀 합의를 두고 노력했으나 언론 보도 이후 한국 정부가 냉랭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3일 경기도 파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육군 17사단 장병이 K-55A1 자주포탄에 신관을 결합하고 있다. [출처=연합]
지난 3월 3일 경기도 파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육군 17사단 장병이 K-55A1 자주포탄에 신관을 결합하고 있다. [출처=연합]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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