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반발 감수하면서도..” 정부, 약가인하 적용 방침
“제약계 반발 감수하면서도..” 정부, 약가인하 적용 방침
  • 조 은 기자
  • 승인 2023.05.30 07:52
  • 수정 2023.05.3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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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해열제·항생제 등 2600여 개 품목..대상 업체 18곳
하반기 PVA ‘유형 다’ 적용..“제약협회와도 협상 마무리”
[사진=연합]
[사진=연합]

정부는 제약계 내부에서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PVA) 적용과 관련,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반발을 감수하면서 원칙적으로 약가 인하를 적용할 방침이다. 

제약계는 팬데믹 상황에서 ‘감기약’ 등 의약품 안정적 공급을 대처했지만, 이제 와서 매출이 높다는 이유로 PVA를 적용하려고 하자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지난 26일 “보건복지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협상 대상 업체들과 협의가 끝났다. 인하율에 대한 업체의 반발은 감수하면서 예정대로 올해 ‘유형 다’ 협상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건보공단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코로나19로 수급량이 증가한 감기약에 대한 PVA 보정산식 관련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측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처방된 해열제·항생제 등 2,600여 개 품목을 검토한 결과 올해 협상 대상 업체는 18곳이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 PVA ‘유형 다’에 반영될 예정이다. ‘유형 다’는 상한금액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등재된 약제로 급여 목록 대부분이 여기 해당한다.

공단이 제시한 보정산식은 2022년 10개월 청구액을 제외한 후 2개월 청구액을 12개월로 환산하는 방안과 2019년과 2022년 청구액을 비교하는 방안 두 가지다. 

제약사는 인하율이 더 낮은 안을 선택할 수 있다. 

제약계는 코로나19에 처방된 감기약은 PVA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보정산식을 적용하더라도 일정 금액 인하가 불가피할 경우, 그 피해를 회사가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정부 요청으로 국가 보건위기에 협조한 회사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며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 협조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는 제약사들이 약가 인하 우려를 덜고 감기약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감기약이 PVA에 선정되면 협상 참고가격을 바로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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