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새롭게 선보인 '라거의 반전-켈리'가 주요 대형 마트에서 국내 맥주 부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켈리 판매 속도에 맞춰 출시 초기 생산량을 계획 대비 4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26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출시한 켈리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만에 새롭게 기록을 세운 것이다. 켈리 판매량은 지난 10일 기준 누적 판매 약 104만 상자로 약 3162만 병을 판매했다.
라거의 반전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켈리는 차별화된 제품력과 프로모션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브랜드 체험형 팝업 스토어인 '켈리 라운지'를 최근 서울, 대구, 부산 총 3개 도시에서 운영하며 켈리 알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상반기 동안 켈리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집중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같은 활약 속 하이트진로는 주요 대형 마트에서 국내 맥주 부문 1위를 이끌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일부 유통채널에서 국내 맥주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이다.
각 대형 마트의 4월 실판매 자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매출이 A 마트는 전월 대비 약 6.6% 성장했고, B 마트에서는 약 4.1% 상승했다. 신제품 켈리와 기존 제품 테라를 앞세운 투 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로 1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이번 대형마트 1위 성적은 켈리 출시 당시 제기된 테라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를 잠재우며 하이트진로의 매출 점유율이 순증한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선택하는 대형마트의 구매 특성상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켈리 입점이 완료되지 안은 편의점·개인 슈퍼 등 가정채널 점유율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생맥주 제품군의 출시 일정을 5월 내로 조정하며 오는 성수기에 점유율을 더욱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와 테라와의 연합 작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실시해 얻은 값진 결과다"며 "이 기세를 이어가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국내 최대 종합주류 회사로서 위상을 드높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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