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읽던 스타벅스코리아, 우천 이벤트 한 번 했다가 주문 '폭주'
흐름 읽던 스타벅스코리아, 우천 이벤트 한 번 했다가 주문 '폭주'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5.30 15:55
  • 수정 2023.05.3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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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스벅 직원들, 공지 임박·주문 폭증에 불만 토로하기도
스타벅스 측 "테스트 이벤트였고, 직원들께 혼란 드려 죄송"

스타벅스코리아가 주말 간 비소식이 예상됨에 따라 주말간 '우천 이벤트'를 계획했다. 상황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면서 스타벅스 전국 매장은 주말간 배달 이용 고객 수가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너무 많은 고객들이 몰리다보니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30일 스타벅스코리아 등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 오후 9시47분 경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된 주말과 공휴일을 맞아 마케팅 활성화 차원으로 '우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이벤트 기간동안 스타벅스는 고객 배달비를 3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고, 골드 회원에겐 1+1 쿠폰을 제공키로 했다.

다음날 해당 이벤트가 시행되자 전국 매장 곳곳은 감당하기 어려운 주문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타벅스 직원은 "일주일 전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출근 인원을 줄였는데, 평소 대비 배달 매출이 폭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배달 음료 만드느라 매장 손님은 잘 챙기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딜리버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실제로 스타벅스 이벤트 시작일부터 배달 매출이 평소 대비 두 배에서 세 배 가량은 높았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한 직원은 "매장 문을 열자마자 배달이 쉬지 않고 들어왔다"면서 "평소면 일주일 넘게 사용하던 아이스팩과 쇼핑백 분량이 하루만에 다 소진됐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직원들은 갑작스럽게 바빠진 일과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스타벅스 직원은 "미리 발주라도 넣을 수 있도록 행사 몇일 전 고지해줘야 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회사가 충분히 갑작스럽게 정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유동성 있는 마케팅 진행하려면 어쩔 수 없었을 듯"이란 입장을 내놨다.

스타벅스 측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여러 마케팅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 테스트 형식으로 진행해보고 향후 여부를 파악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매장 직원들에게 가급적 부담을 주지 않는 마케팅을 기획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직원들에게 혼란과 우려를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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