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참관 추정...누리호에 자극 조급감행, 경로변경 등으로 실패”
국정원 “김정은 참관 추정...누리호에 자극 조급감행, 경로변경 등으로 실패”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5.31 20:51
  • 수정 2023.05.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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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과거에는 비행경로가 일직선, 이번에는 서에서 동으로 무리한 경로변경“
국정원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 통상 20일 준비를 수일로 단축, 조급하게 감행”
국정원 “김정은, 동창리 발사장 관람대 인근에서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 권춘택 1차장, 김 국정원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출처=연합]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 권춘택 1차장, 김 국정원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출처=연합]

국가정보원은 31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 무리한 경로 변경으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실패했다고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유 의운의 브리핑에 따르면 국정원은 보고에서 "과거에는 1·2 단체(추진체)의 비행경로가 일직선이었지만, 이번 발사는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설정하면서 횡기동을 통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 변경을 하다가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받아 통상 20일이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며,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감행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출처=연합]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출처=연합]

발사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에 관해서는 "동창리 발사장 1.3떨어진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 및 천막 등 관람 시설이 식별됐다""김 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이 '우주발사체'라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했는 지에 대해 묻자 "(북한이) '천리마-1'이라고 하고 있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기반의 신형발사체로 평가하고 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서해상에 추락한 정찰위성 '만리경 1'에 대해서는 "길이 1.3, 무게 300급으로 해상도가 최대 1내외인 초보적 정찰 임무 정도만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출처=연합]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출처=연합]

이어 국정원은 "북한이 발사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 사실과 원인을 신속하고 상세히 공개한 것은 위성 발사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발사 행위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이번 발사에 대해 "동창리에 있는 신규 발사장"에서 이뤄졌다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예고한대로 실패 원인을 보완해 '2차 발사'를 단행할 경우 "발사 장소 역시 신뢰도가 확보된 기존 발사장으로 변경할 가능성 있다"고 분석한 이유다.

국정원은 북한의 2차 발사 단행 여부 및 시기에 관련해선 "엔진 이상 점검 보완에 수주 이상이 소요될 걸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 조기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31일 남쪽으로 발사된 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경계경보가 내려지자 섬 내 진촌2리 대피소 문이 열려 있다. [출처=연합]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31일 남쪽으로 발사된 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경계경보가 내려지자 섬 내 진촌2리 대피소 문이 열려 있다. [출처=연합]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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