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주요 공공기관들과 함께 입찰담합 관여행위 근절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공정 경제 질서 구현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일 LH‧가스공사‧한국전력 등 13개 주요 공공기관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개최한 ‘공공분야 입찰담합 관여행위 개선방안 선포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3년간 발생한 과징금 부과 담합사건 중 절반이 공공분야 입찰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찰담합 사건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정위의 담합 관련 과징금 부과사건 총 162건 중 공공분야 입찰담합 사건은 44%에 해당하는 71건이며, 민간분야 입찰담합까지 포함할 경우 88%인 총 142건에 달해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한국마사회 등 14개 공공기관은 입찰 과정 시 들러리 역할 참여 유도, 입찰 정보 사전 유출 등의 임직원 관여행위가 입찰담합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인식하며 지난 수개월간 공정위와의 논의를 거치며 자율 개선방안을 마련했고, 이번 행사에서 해당 방안을 발표해 확정했다.

한국마사회는 입찰담합을 근절하기 위해 인사·감사 규정 정비, 임직원 대상 교육 시행, 익명제보시스템 개선 등을 골자로 자체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어서 개선방안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합리적 입찰절차 마련, 내부규정 정비, 감사 및 징계 강화, 지속적인 정책 발굴, 공정위와 공공기관 간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실천선언문에 서명하고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선포식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발표한 개선방안과 실천선언문을 준수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입찰담합 근절과 공정 경제 질서 구현을 위한 역할을 다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alstjr970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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