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6·25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참전용사들은 "우린 모두 한국에서 복무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잔쟁이 일어나도 싸우러 갈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3일(현지시간) 주 시드니 총영사관·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영사관은 정전 7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호주 참전용사들의 자택을 방문해 인물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총영사관은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보훈부와 안작 메모리얼에서 호주인 6·25 참전용사 11명의 인물 사진전을 개최했다. 안작은 1차 세계대전에서 활동한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을 뜻한다.
6·25 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100여 차례 작전을 진행한 참전용사 스펜서 레이너 시버(91)은 자신의 사진을 보며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나는 우리가 한국을 북한과 달리 유명하고 번영하게 만들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해군 소속으로 한반도 해역서 활약한 제임스 리어든 역시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나라 중 하나"라며 "우리 모두 한국에서 복무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만약 한국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싸우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한 국가다. 총 1만7164명을 파병했으며, 인원 중 전쟁에서 340여 명이 전사하고 1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사한 인원 중 281명은 고국 대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있다.
이태우 주시드니 총영사는 "호주의 6.25 전쟁 참전은 양국의 우호 관계의 튼튼한 토대가 돼왔다"면서 "우리나라 정부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용사들 뿐만 아니라 1만7164명의 참전용사 모두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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