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유럽 전기차 시장 점령 위한 질주 시작됐다
현대차·기아차, 유럽 전기차 시장 점령 위한 질주 시작됐다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6.08 13:13
  • 수정 2023.06.0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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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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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유럽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직접적으로 타격 받아 미국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어려운 상황 속에 중국의 전기차 글로벌 시장 진입으로 또 다른 리스크가 예상됐지만, 현대차그룹은 중국으로 뛰어드는 법을 선택해 수소 시장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유럽 주요 10개국에서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완성차그룹 중에서 네 번째로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기술력·디자인·마케팅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아 실력을 성장시킨 결과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 1만5945대, 기아차 1만8886대다. ▲기아 니로 EV(8758대) ▲기아 EV6(8574대) ▲현대차 코나 EV(7743대) ▲현대차 아이오닉5(6114대) 순서로 판매돼 모델별로 고루 판매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현대 아이오닉5에 대해 우수성, 가성비, 디자인 등에 기대 이상의 평가를 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유럽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기아 EV9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EV6에 이어 상품성을 높인 EV9를 투입해 시장 반등을 꾀하는 것이다. 기아의 EV9은 대형 전기 SUV라는 것이 높은 경쟁력을 가진다. 업계에서는 EV9 유럽 투입이 현지 전기차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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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자국 브랜드가 판매율이 높은 중국 시장과 달리 단일 브랜드의 시장 장악력이 높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10개 국에서 폭스바겐그룹이 제일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스텔란티스, 테슬라, 현대차그룹 순이다. 

현대차도 유럽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을 이어갈 2세대 모델을 투입에 점유율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코나를 내세워 전기차 판매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후 아이오닉5 출시에 탄력을 받아 지난 4월 누적 판매 27만 대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 판매 호조에 업계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전략에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전기차 투자, 수소차 진입, 미래 모빌리티 분야 투자와 인공지능 투자 및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오너십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자동차 기업들이 유럽에 목매는 이유에는 축구 강국의 효과 있다. 현대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럽 4대 리그의 주요 팀을 후원하며 현대차 엠블럼을 널리 알렸다.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 효과로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유럽 점유율은 9.4%로 4위에 올라섰다. 지금은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바꾸며 후원 계약을 종료했지만, 구단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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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현재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FIFA 월드컵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지만, 사측은 2026·2030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다시 자리매김 했다. 2026 월드컵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중·미에서 공동 개최되는 만큼 후원을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은 밝지만 미국 시장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문제와 정치적 문제로 인해 전기차 판매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IRA 전에는 미국 시장 2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IRA 보조금이 탈락된 지난 4월 현대차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 진입으로 인해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중국의 글로벌 진입 대응책으로 차량 경쟁을 택하지 않고 중국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수소 시장 공략을 위해 광저우에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수소 시장 선점과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HTWO 광저우를 건설한 것이다. HTWO는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이 건설한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이다. 현대차는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으로 확대해 중국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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