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FOCUS] 건설업계, 철도‧공항 등 ‘공공 인프라’ 사업에 뛰어든 속사정
[건설 FOCUS] 건설업계, 철도‧공항 등 ‘공공 인프라’ 사업에 뛰어든 속사정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6.08 17:05
  • 수정 2023.06.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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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설‧공공기관‧도로망 등 인프라 부재 탓 지방소멸 위기 심화
건설업계, 도로‧철도‧항만 등 공공공사 인프라 신사업 동력 주목
DL이앤씨, ‘새만금 남북도로 사업‘,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 추진
동부건설, 제주‧대구 등지서 항만‧수자원 인프라 확립 공사 수주
인구절벽 CG. [사진=연합뉴스]
인구절벽 CG.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현재 저출산과 수도권 인프라 집중 등의 이유로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부산이나 인천과 같은 대도시마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폐교와 군부대 해체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지방 인구 감소는 기본적으로 ‘인프라 미흡’에서 발현된다. 병원, 대형마트, 공공기관 등의 시설이나 공항, 철도, 도로망 등 교통 환경까지 아우르는 기본적인 편리함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 비해 이러한 인프라들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고 있기에 지방 소멸 문제는 우리에게 풀기 어려운 숙제로 다가온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연봉 3~4억원을 지급해 의사를 모집하는 공고에 의사들이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는 일화가 빈번히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도권의 한 건설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의 한 건설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건설업계는 그간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분양이나 정비사업 등 기존에 진행해오던 사업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지방 인구 감소로 인해 분양 효과를 내기 힘든 지방보다 사업 효율성이 높은 수도권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것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겠지만, 사업 효율성 확보가 수월해 분양‧정비사업 등 기존의 사업 영역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진행하게 된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새만금 만경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새만금 만경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건설업계는 이러한 상황에서 신사업 동력을 모색해야만 했고, 분양 실적‧전략 등에서 자유로운 철도‧항만‧공항 등 대형 교통 인프라 구축에 주목하며 공공공사 수주전에 뛰어드는 건설사들이 생겨난 것이다.

최근 해당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건설사는 DL이앤씨다. 앞서 ‘이순신대교’,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등 대규모 교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외에서 공공공사 분야의 시공 전문성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특히 영‧호남 지방에서 잇달아 공공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새만금개발청이 발주한 ‘새만금 남북도로 사업’의 착공에 돌입해 올해 초 1단계 구간을 준공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전북 부안군에서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까지 총연장 27.1km를 6~8차로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새만금 주변 내부간선 기능을 확보하고 용지 개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것이다.

DL이앤씨는 시공을 진행하며 도로 기능성 향상을 위한 설계를 토대로 가변속도제어기‧자동돌발감지시스템‧염수분사시스템 등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첨단 교통안전시설물을 적재적소에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비대칭 리버스 아치교‘. [사진=DL이앤씨]
새만금 만경대교 구간에 설치된 ‘비대칭 리버스 아치교‘. [사진=DL이앤씨]

또한, 새만금 만경대교 구간에 ‘비대칭 리버스 아치교’를 세워 새만금의 랜드마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버스 아치교는 명칭의 뜻처럼 활을 뒤집어 놓은 초승달 모양의 디자인이 특징으로, 인근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대칭 상부 구조형식을 채택했다.

새만금 인프라 사업 외에도 최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수주해 영남과 호남을 잇는 해저터널 시공에 나섰다. 해당 사업은 본래 남측 단방향 노선으로 계획됐지만, DL이앤씨가 관광산업이 발달한 여수와 남해의 특성에 주목해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터널 본선 외에 남해 서북쪽까지 함께 잇는 설계안을 제시해 수주를 달성했다.

해당 수주로 DL이앤씨는 차별화된 해저터널 설계‧시공 기술력을 증명하며 국내외 해저터널 수주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동부건설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공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동부건설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로스초로스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공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동부건설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로스초로스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 역시 철도‧항만‧도로 등을 아우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공공공사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건설사 중 하나다. 정부의 중점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건설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등 수도권 지역에서의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는 한편, 지방에서도 여러 공공공사 수주를 따내며 전국 각지에서 균형 잡힌 실적을 올렸다.

올해 초에는 조달청이 발주한 ‘성산포항 화물부두 확충공사’를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제주도 서귀포시 일원 성산포항 화물부두에 390m 길이의 안벽과 40m 길이 호안의 시공‧준설‧매립과 함께 부대시설 등을 구축하는 종합공사로, 지난해 수주한 ‘새만금 신항 접안시설 축조공사’와 ‘감포항 외곽시설 설치공사’ 등 항만 공사 프로젝트를 잇달아 시공하며 안정적인 수주고를 쌓았다.

또한, 대구 ‘금호강 중류 오수간선관로 설치공사’의 시공권도 확보하며 수자원 인프라 확충에도 한창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대구 금호강 중류 일원에 2891m 길이의 오수간선관로와 오수중계펌프장 및 부대설비 등을 신규 설치하는 공사로, 노후화된 관로를 정비함으로써 금호강의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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