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현상 빚은 농심 '먹태깡'…공급 확대에도 없어서 못 산다
품귀 현상 빚은 농심 '먹태깡'…공급 확대에도 없어서 못 산다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7.13 14:08
  • 수정 2023.07.13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먹태깡,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봉 판매
농심, 생산량 30% 늘려…지난 10일 공급
ⓒ농심
ⓒ농심

농심의 신제품 '먹태깡'이 흥행을 넘어 품귀 현상까지 이르고 있다. 현재 먹태깡을 구하기 위해 오픈런은 물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을 붙여 판매하기도 한다. 관련 현상에 대해 초도 물량을 적게 만들어 품절 마케팅을 노린 것이 아니냔 비판도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먹태깡은 지난 26일 출시돼 일주일 만에 100만 봉지가 팔리며 매출 1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과업계의 히트 상품은 출시 한 달 매출이 10억 원을 넘어서야 한다. 먹태깡은 그 인기를 한참 넘어선 것이다. 

이런 품귀현상은 먹태깡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있다. 당시 대한민국 음식 산업 역사상 강력한 단기 인기를 자랑한 제품으로 불린다. 인기가 극심해지자 허니버터칩을 다 먹고 밀봉해 냄새를 파는 어이없는 사례도 나왔다. 

제2의 허니버터칩 사태가 된 먹태깡의 인기는 맥주 소비량이 높은 여름철에 출시된 것에 맞물려 인기를 얻었다는 의견이 있다. 맥주 수요가 높은 무더위에 먹태라는 맥주 안주를 접목시킨 신제품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충분했던 것이다. 

먹태깡이 출시 직후 인기를 끌며 일부 편의점에서 먹태깡 발주 물량을 4봉지로 줄이는 등의 대처를 보였다. 구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자 현재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에 의해 품귀 현상이 더욱 커진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편의점 오픈런을 하며 상품을 구해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바이럴이 진행되면 상품의 판매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구하려는 욕구가 강한 MZ세대의 성향에 지속된 언론의 관심으로 인해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과수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현상은 헝거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헝거 마케팅이란 희소 마케팅으로 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시키는 마케팅 기법이다. 의식적으로 잠재 고객을 '배고픔' 상태로 만드는 전술을 뜻한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신상품 출시 초반에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에 처음부터 대량 생산을 도전하지 않는다. 이는 잘못하면 손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헝거 마케팅으로 이목을 끌게 되면 판매량을 증대시키며 수요와 공급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원하는 상품을 오랜 기간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는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상품을 구할 수 없어 부정적인 인식이 쌓이고 만약 구매하더라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실망감이 커지는 것이 당연지사다. 또 신제품이 '반짝 인기' 상품이 된다면 기업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품귀 현상을 빚었던 제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끄는 사례는 드물다. 과자의 경우도 판매량 상위권은 스테디셀러로 나열돼있다. 농심은 신제품 먹태깡을 단기 인기 상품이 아닌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굳히는 것이 관건이다. 

농심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먹태깡 생산량을 30% 늘려 생산 가능한 최대 수량으로 시장의 수요에 맞출 계획"이라며 "품절 대란이 일어날 것은 예상치 못했던 일로 인기 확인 후 생산량 증가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 희소 마케팅이라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까지 생산량을 1.5배로 늘려 지속 공급할 예정이긴 하지만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물량 확보는 어떻게 될 지 회사는 모르는 상태"라며 "소비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chuchu0725@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