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그루밍족 증가…기능·전문적 화장품 '주목'

CJ올리브영이 최근 3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영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이 1.5배로 늘었다. 이에 맨즈케어 브랜드를 육성해 본격적으로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회원 가입자 기준으로 첫 구매 고객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다. 특히 올리브영 맨즈케어 상품 중 남성 회원이 직접 구매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남성 고객이 구입하는 상품은 기존 스킨케어, 면도 용품 중심에서 ▲트러블 관리용 스킨케어 상품 ▲톤업 선크림 ▲컬러 립밤 ▲헤어트리트먼트 등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보다 4% 증가한 약 1조 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 남성 화장품 시장은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올인원 제품을 사용했다면 남성 그루밍족이 증가하며 '기능성'과 전문성'을 내세운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올리브영은 지속적으로 맨즈케어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매장 한켠에 맨즈 카테고리를 따로 구분해 비비크림, 파운데이션, 색조 화장품 등을 구비해 거리낌없이 방문해 구매할 수있도록 한 것이다.
올리브영의 2022년 1~9월 맨즈 기초 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색조 화장품 판매 또한 2배 늘어났으며 파운데이션, 컬러 립밤,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남성들도 자신의 피부 타입이나 취향에 맞도록 직접 화장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리브영도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을 확인해 남성 뷰티 브랜드를 육성할 것으로 평가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서 첫 구매하는 남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펜데믹 기간 다른 뷰티 카테고리들의 성장이 더뎠던 것 대비해서 남성 카테고리는 계속 성장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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