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넘버2' 지위 내준 현대해상, 2위 자리 탈환 나선다
'손보 넘버2' 지위 내준 현대해상, 2위 자리 탈환 나선다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9.20 14:08
  • 수정 2023.09.20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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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9 도입 후 자산평가손 확대…현대 42조4791억, DB 44조2266억
머니무브, 만기도래 등 퇴직연금 이탈도 한몫…다시 퇴직연금 확장
[출처=현대해상]
[출처=현대해상]

작년까지 삼성화재 바로 뒷 순위를 유지하던 현대해상이 올해 들어 DB손해보험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양사 체급을 고려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지진 않은 만큼 현대해상은 조만간 다시 기존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들어 손보업계 2위 자리를 DB손보에 내주며 3위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말 현대해상의 자산규모는 45조6302억원(IFRS17, IAS39, 별도 기준)에서 올해 3월 말 42조5634억원(IFRS17, IFRS9 기준)까지 줄었고, 6월에는 42조479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작년 말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에 이어 업계 3위 규모였던 DB손보는 올 3월 43조9876억원, 6월에는 44조2266억원으로 집계되며 현대해상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양사 순위가 바뀐 것은 영업력 감소보다는 회계제도 전환 영향이 반영된 탓이다. 특히 보험부채 회계기준인 IFRS17보다는 금융자산 회계기준인 IFRS9의 영향이 컸다.

보험업권은 올해 들어 두 가지 새 회계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기존 보험부채에 대한 회계기준이던 IFRS4는 IFRS17으로, 금융자산 회계기준이던 IAS39은 IFRS9으로 전환됐다. 두 회계기준 모두 발생주의 방식으로 현재가치법에 따라 각각 부채와 자산을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 매출은 작년부터 비슷한 수준을 이어오고 있고 고수익 상품군인 장기보험 비중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회계제도 전환(IAS39→IFRS9) 이후 보유 중이던 만기보유증권의 평가가치가 반영되면서 자산규모가 줄었다. DB손보에 비해 만기보유자산 규모가 컸던 현대해상의 자산감소가 더 크게 반영됐다.

작년 말 현대해상이 보유 중이던 금융자산(41조6659억원, IFRS4 기준) 가운데 만기보유자산은 14조6436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같은 시점 DB손보가 보유 중이던 만기보유자산은 8조7014억원에 그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자산규모가 줄어든 것은 회계제도 전환(IAS39→IFRS9) 이후 만기보유자산 평가가치 감소가 반영된 것”이라며 “기존에 들고 있던 만기보유자산 규모가 DB손보에 비해 커서 평가가치 감소가 더 크게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퇴직연금 규모를 줄이면서 유동성이 빠져나간 것도 전체 자산의 축소로 이어졌다. 작년 말 퇴직연금 대거 만기가 도래하고 수익률이 높은 은행·증권 쪽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나면서 발생한 역마진으로 퇴직연금 규모를 줄였다는 것이다.

현대해상은 퇴직연금을 시장상황에 맞게 조절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 금융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향후 외부환경을 고려해 접근한다는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작년 말 퇴직연금에서 상당한 금액이 줄었고 올 상반기에도 일부 줄어들었다"라며 "퇴직연금은 시장상황에 맞춰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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