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훌쩍 넘긴 KB증권 노조 천막농성, 변곡점 맞나…노사협상 ‘물꼬’
100일 훌쩍 넘긴 KB증권 노조 천막농성, 변곡점 맞나…노사협상 ‘물꼬’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09.25 17:41
  • 수정 2023.09.2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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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이견 좁혀…사측 수용 시 내달 노조 중앙집행위원회 인준 예정
최종 합의 불투명…사측 “결정된 것 아무것도 없어” 확대해석 경계
126일째를 맞이한 KB증권 노조 천막 농성. [출처=위키리크스한국]
126일째를 맞이한 KB증권 노조 천막 농성. [사진=강정욱 기자]

KB증권 노조의 천막농성이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최근까지 사측과 노조 간 대립각이 컸던 것과 달리 이견을 좁히면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노조는 최근 사측과 만나 천막농성 돌입의 불씨가 된 쟁점 사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KB노조와 사측은 그간 협상이 전혀 진전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최근 일주일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조와 사측이 서로 양보를 하면서 협상 기류가 달라졌다는 전언이다.

KB증권 노조는 조합원 직군 분리·IT조합원 전진배치·프라임센터 영업조직화를 추진하면서 지난 5월 22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해 이날 기준 126일째를 맞이했다.

일각에서는 협상 진전의 배경으로 KB금융그룹의 수장 교체를 꼽고 있다. 지난 8일 차기 회장으로 선정된 양종희 내정자는 이미 노조와의 협상에 진정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KB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재직할 시절 노조와 대립각을 키워왔던 것는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양종희 회장 내정자가 융화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면서 회장 취임 후에야 본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노조는 잠정협의안을 사측이 수용할 경우 내달 초 지부 중앙집행위원회의에서 인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중앙집행위원회 인준 전까지는 협의내용에 대한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번 협의가 합의로 이어지는 것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노조와 사측이 서로 양보를 한만큼 이전보다 향후 협상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 관계자는 “계속 노조와 간극을 좁히기 위해 협의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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