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CEO] 김기영 송산특수엘리베이터 대표 "가파른 언덕길…경사형엘리베이터로 보행성·디자인 잡았다"
[WIKI CEO] 김기영 송산특수엘리베이터 대표 "가파른 언덕길…경사형엘리베이터로 보행성·디자인 잡았다"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0.16 14:55
  • 수정 2023.10.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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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동 경사형엘리베이터, 노약자·인근 주민 이동편의, 안전사고 방지
문광부 선정 올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도심 속 유니크한 디자인'
600인용 골리앗엘리베이터 기반 국내·외 특수엘리베이터 시장 선도
김기영 송산특수엘리베이터 대표가 본사 1층 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송산특수엘리베이터

"경사형엘리베이터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가파른 언덕길에 무려 400m가 넘는 비스듬한 계단을 힘겹게 오르내리던 주민, 특히 노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겪었던 불편과 안전사고의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친근한 수단이다."

김기영 송산특수엘리베이터 대표는 올해 초 북아현동 경사형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이후 10여개월간 인근 주민들의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은 경사형 엘리베이터에 대해 이와 같이 강조했다.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는 서울시가 경사가 심해 보행‧차량으로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에 거주하는 시민의 이동편의를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나 모노레일 같은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에 서대문구가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에 응모하기 위해 북아현동에 '15인승 엘리베이터와 경로당 신설사업'을 채택했다.

김기영 대표는 "최근 서울과 주요도시의 노후 주택가 곳곳에서 어르신이 걸어서 외출할 때 경사로와 계단이 가파르면 시간 소요도 상당하고 눈이나 비가 올 때는 낙상사고의 위험까지 겹쳐 이동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아현동 경로당에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노인들은 언덕길을 이동할 때 위험 부담을 안고 가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송산특수엘리베이터가 설치한 경사형엘리베이터는 인근에 거주하는 노약자와 직장인, 학생, 어린아이는 물론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까지 다양한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보행자 편의 기능을 특화했다.

김 대표는 "송산경사형엘리베이터는 최대 15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으며 양쪽에 출입문이 있어 편리하고 운행시간도 왕복 2분이 소요된다"며 "기존에 30여분 걸어서 올라가던 계단을 경사형엘리베이터 탑승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하게 됐으니 안전과 보행의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사진 출처=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송산경사형엘리베이터는 편리한 이용수단 외에도 최근 눈에 띄는 공공디자인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50도 정도의 비스듬한 각도로 오르내리도록 시도한 디자인은 공간의 역동성이라는 미적 요소를 제공한다. 전체적인 골격은 실버 색감으로 세련미를 더했으며 빛이 양쪽에서 반사되도록 엘리베이터의 외관을 설계한 것도 디자인 경쟁력에 한몫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보행 약자의 이동 편리성은 물론 깔끔하고 독특한 외관, 유지와 관리 등 운영 측면에서도 주민 만족도가 높아 도시문제를 해결한 공공디자인 우수 사례로 평가했다.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사업'은 올해 제16회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 

앞서 송산특수엘리베이터는 지난해 4월 부산 서구 남일이네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인근 주민들의 고지대 이동 편의뿐 아니라 관광도시의 활력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2년4월_준공한_부산서구_남일이네_경사형_엘리베이터_모습
지난해 4월 준공한 부산서구 남일이네 경사형엘리베이터. 사진=송산특수엘리베이터

부산 서구에 자리잡은 경사형엘리베이터는 외벽 디자인을 탁 트이게 설계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변의 전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밤에는 야경 효과를 더하기 위해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엘리베이터 자체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된다.

김 대표는 "송산경사형엘리베이터는 기존의 경사로 터를 인위적으로 깎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언덕의 경사를 그대로 보존하며 시공하는 친환경 방식"이라며 "이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도시와의 미적 조화를 고려하는 송산의 그린 테크놀로지(Green technology)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송산특수엘리베이터는 지난 30여년간 산업현장에서 특수엘리베이터를 연구개발, 제조한 회사로 국내는 물론 30여개국의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송산특수엘리베이터는 지난 2014년 골리앗엘리베이터를 개발해 국내외 다양한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골리앗엘리베이터는 1회 운행시 약 110미터의 높이를 최대 600여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3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기존에 있던 골리앗엘리베이터의 용량을 기존 50톤에서 60톤으로 확대해 설치했다. 

김 대표는 "송산특수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송산골리앗엘리베이터는 '세계 유일의 인화물용 초대형 엘리베이터'로 신기록을 보유한 기술력이 핵심"이라며 "독자 기술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 개통된 시화IC 바로 옆에 전용 R&D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방폭형(원자력발전소 전용)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B2B 현장에 특화한 엘리베이터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외 특수엘리베이터 시장 선점은 물론 경사형엘리베이터와 같이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약자를 위한 '보행 친화 엘리베이터'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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