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제보] 벤츠 너 마저?…S클래스 급발진 의혹에 업계 “입증 증거 만들어 대비해야”
[WIKI 제보] 벤츠 너 마저?…S클래스 급발진 의혹에 업계 “입증 증거 만들어 대비해야”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3.11.10 09:27
  • 수정 2023.11.10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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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차량 조사 자료 고객에게 안내…자세한 정보 공개 어려워”
업계, 페달 블랙박스 설치 등 입증 증거 수집 위한 운전자 대비 필요해
ⓒ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

최근 벤츠코리아(이하 벤츠)가 출시한 S클래스 차량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다. 급발진 사고는 운전자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만큼 중대한 사고다. 하지만 운전자와 제조사 측 사이 과실 여부를 입증하기엔 사실상 어려움이 있어, 업계는 페달 블랙박스 설치 등 운전자 스스로가 입증 가능한 증거를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9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일반 도로에서 시속 약 60㎞로 서행 운전하던 중 갑작스런 브레이크 미작동으로 가드레일과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A씨는 급발진으로 의심하고 벤츠 측에 브레이크 및 안전시스템 미작동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기술적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다”며 A씨의 운전미숙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벤츠 동호회 카페에는 “모든 브랜드 중 결함 없는 차는 없다. 뽑기 운이다”, “매장 앞에서 급발진이라고 하고 매장 안으로 돌진해야 하나”, “벤츠는 급발진 인정 절대 안 하지요”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벤츠코리아 측은 해당 사고와 관련 차량 분석을 진행했다면서도 급발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사고 소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당시 차량에 기록된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조사 결과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조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는 “자세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급발진 여부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하지 않았다.

차량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가 피해 사실을 인정받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급발진을 밝히기 위해서는 고난의 과정이 있다”라며 “많은 사람이 소송하는 데 한계가 있어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결과를 가져온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는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인데 도로의 살인 병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벤츠의 브레이크 결함 및 급발진에 대한 신속한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 일각에서는 급발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가 자체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급발진 사고는 운전자 과실을 찾기 어려운 구조인 탓에, 페달 블랙박스 등을 설치해 사고 발생 시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림대학교 김필수 교수는 “최근 급발진 의심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급발진 발생 시 EDR 자료를 분석한다고 하는데 사실 EDR을 통해 입증하기는 어렵다”고 제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차가 정상이 아닌데 EDR이 정상일 수가 없고 EDR은 원래 에어백 전개 과정을 보기 위한 것이지 자동차 사고 기록 장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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