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팍팍한 유럽 살림살이...세끼 모두를 먹지 못하는 유럽인이 38%나
[월드 투데이] 팍팍한 유럽 살림살이...세끼 모두를 먹지 못하는 유럽인이 38%나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1.28 05:24
  • 수정 2023.11.2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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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급격한 물가상승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급격한 물가상승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유럽인의 절반 이상이 지난 3년 동안 예산이 줄었다고 답했다.

<유로뉴스>는 27일(현지 시각) 최근 실시된 조사 결과를 인용해 물가 상승 등의 경제난으로 유럽인의 거의 3분의 1이 '불안정한' 재정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빈곤과 불안정에 관한 두 번째 유럽 지표(The second European Barometer on Poverty and Precariousness)’는 유럽인의 구매력이 지난 3년 동안 감소하며 상당수가 식사를 건너뛸 정도로 어려운 경제 형편에 내몰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시장조사 업체인 ‘Ipsos for French Secours Populaire’가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상황 조사에서 29%는 재정 상황이 “불안정”하며 예기치 못한 지출이 발생한다면 잔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답했다.

유럽인 두 명 중 거의 한 명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물가 상승과 임금 정체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질 위험이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공동체(EU) 통계 기관인 ‘유로스태트( Eurostat)’에 따르면 2021년 EU 전체 인구의 빈곤 위험률은 17%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15%만이 재정적 여유가 있으며 지출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소비 패턴 후퇴를 강요하는 재정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유럽인들은 이미 어려운 재정 상황으로 타협적인 소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만연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배가 고픈데도 식사를 거르는 등 씀씀이를 조절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유럽인 3명 중 거의 1명은 식사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런 경향은 특히 그리스와 몰도바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소비가 후퇴하는 다른 현상들로는 히터 끄기, 대출 증가, 병원 출입 자제 등이 있었다.

영국의 자선 연구단체인 ‘JRF(Joseph Rowntree Foundation)’가 지난 6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저소득층 570만 가구가 식량을 살 돈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단체는 이런 상황을 “끔찍한 뉴노멀(horrendous new normal)”이라 불러 주목을 끌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할인된 식품만 구입하거나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푸드 뱅크를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등, 식료품 가격 상승은 식습관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8%는 하루 세 끼를 먹기가 힘들어졌다고 답했고, 42%만이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상황의 심각성은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식사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답한 부모들이 적지 않은 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조사에 참여한 부모 중 21%는 자녀를 먹이기 위해 자신이 배를 곯는 경우를 한 번 이상 경험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일 영국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월 1일 영국 런던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증폭

인플레이션 상승은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식료품 가격은 아직 하락하지 않았서 식품 구매력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2022년에 3배 증가했고, 주거비, 식수비, 가스 요금 등이 1년 만에 18%나 상승한 결과 역대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다.

많은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재정 상태가 극도로 어렵다고 답했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때문에 자신들이 칼날에 서 있는 듯한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설문에 응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식량, 에너지 및 기타 비용의 증가를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급등하는 식품 가격을 걱정하고 있으며, 예기치 못한 비용 지출과 가스비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도 59%에 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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