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회계전환 효과 '톡톡'…FVPL 최소화로 BS·PL 모두 '이상무'
농협생명, 회계전환 효과 '톡톡'…FVPL 최소화로 BS·PL 모두 '이상무'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11.27 17:07
  • 수정 2023.11.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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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수익률 최고조 이르며 투자손실 지속됐지만 손익흐름 35% 개선
FVPL 최소화로 금리 충격 완화…금융자산 중 FVPL 비중 15.21%
NH농협생명 본사. [출처=NH농협생명]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 본사. [출처=NH농협생명]

작년까지 극도의 재무적 문제에 시달리던 농협생명이 올해 회계전환 효과로 관련 문제를 대부분 털어냈다. 금리상승 영향으로 투자손실은 피하지 못했지만 적절한 자산분류로 평가손실을 크게 줄이며 자본과 손익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 농협생명은 작년 대비 약 35.36% 증가한 13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기자본 또한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3조2070억원을 기록,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올해부터 IFRS9 및 IFRS17 등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고 회사가 이에 맞춰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대응한 결과다.

금융자산 회계기준인 IFRS9은 기존 회계(IAS39)에서 ▲매도가능자산 ▲만기보유자산으로 구분되던 보험사의 금융자산을 ▲상각후원가측정자산(AC)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OCI) ▲당기순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으로 구분한다.

원리금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은 AC에, 지분증권을 포함한 매도 목적 보유 자산은 FVOCI로 분류된다. 이외 모든 자산은 FVPL로 분류되는데 FVPL에는 IAS39에서 매도가능자산의 유가증권 일부가 담기고, 위험회피가 적용되지 않는 금융자산까지 포함돼 금리변동에 따른 손익 민감도가 높다.

IAS39에서는 보험사들의 금융자산 평가가치 변동이 재무상태표(BS) 상 기타포괄손익(OCI)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금리상승에서 비롯된 평가가치 하락은 주로 자기자본의 변동으로만 나타나면서 매도가능자산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매도가능자산은 만기보유자산 대비 금리에 탄력적으로 반응해 평가가치 변동이 크다.

농협생명은 이런 보험사들 중 하나였다. 과거 저금리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보유 중이던 만기보유자산 전량을 매도가능자산으로 재분류했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통화정책이 긴축기조로 바뀌면서 재무적으로 큰 불안에 놓였다.

작년 말 농협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32.16% 증가한 2190억원의 순익(IFRS4 및 IAS39 적용 기준)을 달성했지만 기준금리 및 채권수익률이 오르면서 자기자본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고, 지급여력(RBC)비율 또한 금융당국 권고치(150%) 아래(147.5%)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IFRS9·IFRS17이 도입되면서 사정은 급변했다. 특히 IFRS9에서 평가가치 변동은 손익계산서(PL) 상으로도 반영된다. 평가가치 변동이 주로 반영되는 것은 FVPL로, IFRS9은 IAS39 대비 AC 및 FVOCI로 분류하는 조건이 까다로워져 보험사들은 부득불 FVPL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었고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게 됐다.

채권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보험사의 포트폴리오 상 대부분 보험사들은 연중 채권수익률 급등으로 투자부문에서의 평가손실을 피하지 못했는데, 특히 높은 손실을 본 보험사들은 FVPL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가령 대형 생보사(삼성·한화·교보생명) 가운데 삼성생명의 금융자산 중 FVPL 비중은 약 18.97%로 낮은 축에 속했지만 한화·교보생명의 FVPL비중은 각각 36.63%, 39.47%에 이른다. 이 회사들은 투자부문에서 모두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냈고 한 곳은 전체 손익이 순손실까지 이어졌다.

반면 농협생명의 경우 회계전환 도입 초부터 FVPL 비중을 최소화하면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월 말 기준 농협생명의 금융자산은 약 44조6560억원으로 ▲FVPL 6조7943억원 ▲FVOCI 28조6587억원 ▲AC9조203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금리에 따른 평가가치 변동이 반영되는 FVPL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21% 수준이다.

이에 따라 투자손실이 최소화되며 손익은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됐다. 작년 3분기까지 농협생명은 1671억원의 투자손실을 내고 누적 1003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올 들어 투자손실은 약 75.89% 감소한 403억원에 그쳤고 순익은 1358억원까지 확장됐다.

채권시장 수익률이 절정에 달했던 3분기 당기 투자손실도 작년 동기(917억원) 대비 23.65% 감소한 700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손실은 3.20% 개선된 5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연초 IFRS9 도입에 대비해 FVPL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단행하면서 투자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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