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경쟁 ‘옛말’…수신 확보 대안으로 '파킹통장' 부상
저축은행, 예금금리 경쟁 ‘옛말’…수신 확보 대안으로 '파킹통장' 부상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11.27 17:22
  • 수정 2023.11.27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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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평균금리 4.07%…5대 시중은행과 불과 0.15%P 차이
파킹통장, 자금 이동 빈번해 예금보다 자금 조달 비용 적어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의 예금 금리 경쟁에서 전략상 후퇴를 택하고 파킹통장을 대안으로 삼은 모양새다. [출처=연합뉴스]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의 예금 금리 경쟁에서 전략상 후퇴를 택하고 파킹통장을 대안으로 삼은 모양새다. [출처=연합뉴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내세워 소비자의 눈길을 끌던 저축은행의 수신전략이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 작년과 같이 높은 예적금 금리상품을 주며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수익성 악화로 인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자금 이동이 자유롭고 예적금보다 이자 부담이 덜한 파킹통장으로 수신자금 공백을 메우려는 모양새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07%로 같은 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NH농협) 평균 정기 예금보다 0.15%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의 금리 수준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높은 금리로 모객에 나서왔다. 올해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의 예금 금리 경쟁에서 전략상 후퇴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저축은행이 판이한 모습을 보이는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4곳(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7억원 순손실로 전년동기 849억원과 달리 적자로 돌아섰다.

수익성이 하락한 저축은행업계는 파킹통장 출시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파킹통장은 짧게 자금을 맡겨도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자금 이동이 적어 예금 통장에 비해 지급할 이자 부담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은 50만원 이하 예치금에 최대 7.0%의 이자를 지급하는 OK페이통장을 시장에 내놨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17일 파킹 통장인 ‘플러스자유예금’ 금리를 최대 연 4.1%로 상향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연 3.5% 금리를 주는 참신한 파킹통장을 출시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파킹통장이 수신자금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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