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협의중'…글로벌서 K-플랫폼사 주도권 확보 '전략 제휴'
티빙·웨이브 합병 '협의중'…글로벌서 K-플랫폼사 주도권 확보 '전략 제휴'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2.01 16:23
  • 수정 2023.12.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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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생태계에서 양사의 통합이 K-플랫폼사의 시너지 창출"
ⓒ웨이브
ⓒ웨이브

국산 OTT인 CJ ENM의 '티빙'과 SK스퀘어의 '웨이브' 합병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 웨이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경쟁구도에 맞서기 위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OTT 플랫폼이다. OTT 이용자수 기준 각각 3, 4위를 차지하며 자리를 잡았지만 최근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의 자본력과 쿠팡플레이의 빠른 성장세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티빙이 쿠팡플레이에 국내 OTT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쿠팡이 월 구독료(4900원)을 결제한 회원들에게 무료로 쿠팡플레이라는 플랫폼 사용권을 제공하면서 단숨에 OTT 시장의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티빙의 손실은 2020년 61억원에서 지난해 1192억원까지 늘었으며 올해 3분기에도 1177억원이라는 손실을 보였다. 웨이브도 올해 3분기까지 7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합병이 글로벌 OTT의 거대한 자본력과 유통사 쿠팡플레이의 성장에 맞서 파편화한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합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쿠팡플레이는 유통 멤버십이라 콘텐츠 비즈니스와는 다른 형태고, 현재 OTT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에 맞서는 K-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 현재 협의하고 있는 합병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웨이브의 비전이 우리나라에서 우리 플랫폼을 키워 세계에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자는 것인 만큼 이번 티빙과의 합병 추진은 파편화한 국산 플랫폼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K-콘텐츠에 열광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K-플랫폼사의 입지를 굳히는 방향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병의 목적이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넷플릭스의 K-콘텐츠를 보는 이용자가 타깃"이라며 "이왕이면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 인기있는 K-콘텐츠를 글로벌사가 아닌 우리와 같은 K-플랫폼에서 OTT 서비스로 시청하는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티빙·웨이브 측은 "넷플릭스가 독점하거나 넷플릭스에 의존하는 글로벌 OTT 생태계에서 양사의 통합이 K-플랫폼사의 자본력을 갖춰 해외시장 진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할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유통, 지원하는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면 그 사업을 추진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플랫폼은 있어야하고 또 국내 콘텐츠 산업의 강화 측면에서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넷플릭스 디즈니 만큼의 규모와 외형을 갖추는 것이 힘들지라도 티방과 웨이브가 힙을 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를 대표하는 플랫폼사의 기능 뿐 아니라 K-콘텐츠 사업을 이끄는 비즈니스 동반자 관계로 그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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