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적표 받아든 저축은행들, ‘죽을 맛’…순이익 증발하고 연체율 증가
3분기 성적표 받아든 저축은행들, ‘죽을 맛’…순이익 증발하고 연체율 증가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12.01 17:21
  • 수정 2023.12.0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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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저축은행 3분기 실적 발표…순이익 전년比 66.6% 감소
지난해 고금리 특판 경쟁에 따라 이자비용 증가한 영향받아
3분기 실적 발표를 내놓은 저축은행들이 당기순이익 감소·연체율 증가에 직면했다. [출처=연합뉴스]
3분기 실적 발표를 내놓은 저축은행들이 당기순이익 감소·연체율 증가에 직면했다. [출처=연합뉴스]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저축은행업계의 주름살이 깊게 패이고 있다. 순이익은 급감하고 연체율은 치솟는 이중고가 펼쳐진 영향이다.

1일 SBI·웰컴·OK·페퍼·한국투자 등 5개 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들 5개사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66.6% 증발한 수준에 그쳤다.

회사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이 518억원으로 감소폭은 35%였다.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120억원, 83억원으로 감소폭은 전년 동기 대비 49.4%, 65.2%에 달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은 169억원으로 65.8% 쪼그라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해 24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는 작년 벌어진 고금리 특판경쟁이 꼽힌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은 5개사 3분기 기준 5329억원으로 7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1조1824억원으로 5.07%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악화됐다. OK저축은행이 7.29%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웰컴저축은행 5.7%, SBI저축은행 4.76%, 한국투자저축은행 4.73%, 페퍼저축은행 2.81%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전망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저축은행들은 작년과 달리 예금 금리 인상 경쟁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79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8% 수준이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수익성·건전성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업계의 경영·안전성은 문제가 없다”며 “수신 안정화에 따른 지속적인 이자비용이 줄면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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