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 헤즈볼라 공격에 골머리....늘어나는 유령마을과 피난민
이스라엘, 북부 헤즈볼라 공격에 골머리....늘어나는 유령마을과 피난민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2.04 12:09
  • 수정 2023.12.0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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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 양쪽 모두 계속된 전투로 수만 명이 피란 생활
지난 2006년 헤즈볼라와 전면 무력충돌을 벌인 이후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 위협

유엔 안보리에서 정한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29㎞까지 비무장지대 있지만 무용지물
이스라엘, 고성능 무기 보유 헤즈볼라와 전면적 각오하지 않으면 상대 힘들어 고민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이 자국과 국경을 접한 레바논 지역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DF는 이곳이 헤즈볼라의 근거지라고 주장했다. [출처=로이터/연합]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이 자국과 국경을 접한 레바논 지역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DF는 이곳이 헤즈볼라의 근거지라고 주장했다. [출처=로이터/연합]

이스라엘군이 서남쪽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는 사이, 북부에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계속된 위협과 전투로 접경지역 전체가 점차 유령마을로 변하고 있다.

3(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때 한적한 전원마을이었던 레바논 접경의 메나라 키부츠(집단농장)는 곳곳이 부서진 채 유령마을로 전락했다. 불과 수백m 아래에 있는 레바논의 메이스 엘 자발 마을에서 헤즈볼라 무장대원들이 최근 몇 주 끊이지 않고 대전차 미사일 등의 무기를 쏘아댄 결과다.

결국 250여명에 이르는 메나라 키부츠 주민들은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갈릴리 호수가 티베리아스로 전원 대피했다. 이러한 상황은 레바논 접경지대의 다른 마을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수만 명이 피란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일시 휴전 개시를 앞둔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왼쪽 두 번째)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오른쪽 두 번째)와 면담하고 있다. 면담장에는 이란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 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 이슬람 경전 쿠란의 구절이 적힌 액자가 걸려 있다. [출처=이란외무부/로이터/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일시 휴전 개시를 앞둔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왼쪽 두 번째)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오른쪽 두 번째)와 면담하고 있다. 면담장에는 이란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 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 이슬람 경전 쿠란의 구절이 적힌 액자가 걸려 있다. [출처=이란외무부/AP/연합]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 10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40명을 납치하는 테러를 벌이자 이에 발맞춰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산발적 공격을 가해왔다.

이스라엘군은 약 77에 이르는 레바논과의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경계를 강화했지만, 국경 너머에서 기습적으로 감행되는 헤즈볼라의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어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일시 휴전 기간 잠시 공격을 멈췄다가 휴전이 끝나자마자 재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는 2006년 헤즈볼라와 전면 무력충돌을 벌인 이후 오랫동안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레바논 방송사 알-마야딘 텔레비전의 기자 두 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료들이 21일(현지시간) 베이루트 방송사 건물 밖에서 애도하고 있다. 레바논 국영통신사 NNA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남부 일대에서 세 건의 공격을 감행해 언론인을 포함한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출처=로이터/연합]
레바논 방송사 알-마야딘 텔레비전의 기자 두 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료들이 21일(현지시간) 베이루트 방송사 건물 밖에서 애도하고 있다. 레바논 국영통신사 NNA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남부 일대에서 세 건의 공격을 감행해 언론인을 포함한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출처=로이터/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29까지를 비무장지대로 삼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까닭이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달리 장사정 미사일 등 고성능 무기를 다수 보유한 탓에 전면전을 각오하지 않고선 상대하기 힘들다는 점도 이스라엘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이스라엘 최대 벤처 캐피털 중 하나인 예루살렘 캐피털 파트너스의 에렐 마갈릿 최고경영자(CEO)"헤즈볼라가 울타리와 집들에 대전차 미사일을 쏘아대는 한 사람들은 국경지대에 머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교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뭔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북부 지역 노동자들에게 급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안보 불안에 대한 근본적 대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 일각에선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면 헤즈볼라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이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시설을 타격했다며 공개한 영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발사 지점을 겨냥해 포격하는 등 북부 국경지대에서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
이스라엘군(IDF)이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시설을 타격했다며 공개한 영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발사 지점을 겨냥해 포격하는 등 북부 국경지대에서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우려해 하마스나 헤즈볼라에 대한 선제공격을 삼가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매파적으로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다.

에얄 훌라타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뭔가가 벌어지기 전에 행동해 이스라엘 어느 곳에서든 민간인 학살이 벌어지는 걸 막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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