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없이 은행 ATM서 출금…카드업계, '지각변동' vs '찻잔 속 태풍' 이견
카드없이 은행 ATM서 출금…카드업계, '지각변동' vs '찻잔 속 태풍' 이견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12.06 15:11
  • 수정 2023.12.06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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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국내 은행 적용 대상으로 기존 방식 사각지대 제거
카드산업 쇠락 속도 더할까 우려…파급력 제한적 의견도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만 있어도 은행권 ATM기에서 출금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카드업계가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만 있어도 은행권 ATM기에서 출금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카드업계가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카드없이 QR코드만으로 은행권 ATM출금이 가능한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카드업계가 득실 계산을 하느라 분주하다. 실물카드를 들고 다니는 빈도를 낮춰 카드산업을 위협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소비자 편의성 강화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이날부터 모바일현금카드 앱과 모바일뱅킹 앱의 QR코드를 이용한 은행권 ATM 입출금이 가능하게 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실물 카드가 없어도 되는 게 골자로 17개 국내은행이 적용대상이다.

기존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기존에도 모바일 현금카드 서비스가 있었지만 근접무선통신, NFC 인식이 가능한 ATM에서만 이용가능했다. 휴대전화 기종도 안드로이드폰에 한정돼 아이폰 소비자들이 소외되는 게 한계점으로 지목돼왔다.

QR코드만 있으면 스마트폰 기종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게 차이점이다. 모바일현금카드 앱을 다운로드받아 은행 계좌와 연계하는 과정을 거치면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카드업계는 파급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물카드를 들고 다니는 소비자들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소비자가 줄어들면 카드 발급이 필요없다는 인식이 확산돼 카드산업의 쇠락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신판 카드 발매 고객의 감소로 인해 연회비 감소 및 결제빈도 축소로 인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불황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질만 하다”며 “당분간은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미 실물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실물카드를 들고 다니는 게 필수적인 사회가 아닌 게 현실이다”며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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