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사 발행 자본증권만 3조1540억, 금리 6.5%…조달부담 어쩌나
올해 보험사 발행 자본증권만 3조1540억, 금리 6.5%…조달부담 어쩌나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12.08 16:59
  • 수정 2023.12.0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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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22% 줄었지만 조달부담 증가…금리상승 영향
건전성 문제 직면한 보험사들 내년 추가 발행할 수도
확정치 발표를 유예해왔던 보험사들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함께 발생주의로 평가되는 현 회계제도에서는 각 보험사별로 치중했던 전략에 따라 건전성 문제도 함께 불거질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픽사베이]
올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이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최고 7%가 넘는 금리까지 적용되면서 조달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픽사베이]

올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이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최고 7%가 넘는 금리까지 적용되면서 조달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사들은 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자본성증권을 발행하고 경기상황에 따라 채권금리가 다시 요동칠 수 있어 향후 조달부담이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규모는 3조1540억원에 이른다.

규모별로는 한화생명·교보생명이 각각 5000억원을 발행했고,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KDB산업은행은 4360억원, 신한라이프 3000억원, 푸본현대생명 2680억원, 롯데손보는 1500억원을 발행했다.

IFRS4 대비 IFRS17에서의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인정 한도가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전체 자본성증권 중 신종자본증권 비중은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작년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은 4조550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은 약 3분의 1인 1조3500억원을 차지했다. 올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1조4560억원으로 전체(3조1540억원)의 46.2%에 이른다.

자본성증권 발행은 보험사가 투자자들을 통해 받는 일종의 5년 거치 신용대출이다. 일반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은 30년, 후순위채는 10년 만기로 발행되는데 발행일로부터 5년 뒤에는 조기상환(콜옵션) 할 수 있다는 단서가 붙고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종의 가산금리인 스텝업 금리가 적용된다.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 자체는 작년(4조550억원) 대비 20% 이상 감소했지만 보험사들이 지는 부담은 오히려 늘었다. 이는 올해 채권시장 수익률이 지난 10월까지 줄곧 상승세를 기록하며 발행금리 또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의 평균 발행금리는 5.729%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6.507%까지 확대됐다. 이는 올해 발행한 자본성증권에서만 연간 2052억원의 조달비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조기상환까지 보험사들은 최소 5년 간 매년 수천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자본성증권 발행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본성증권을 발행한다. 지속적으로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은 내년에도 추가적인 자본성증권 발행을 고민해야 한다.

지난 10월 정점을 찍은 최근 채권 수익률은 최근 들어 내림세를 보이는 중이지만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다시 채권금리가 요동칠 수 있어 조달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3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채권시장 수익률이 항상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다 해도 조달부담이 곧바로 해소될 것이란 기대도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발행된 채권의 조달부담이 큰 건 사실”이라며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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