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변절? SK하이닉스 외 기업과 협상설 [최석진의 경제전쟁]
도시바의 변절? SK하이닉스 외 기업과 협상설 [최석진의 경제전쟁]
  • 위키리크스한국
  • 승인 2017.08.13 08:34
  • 수정 2017.08.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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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한미일 연합 외에 다른 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보도에 반도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분인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SK하이닉스측과 도시바측의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HK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최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연합 외에도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과도 교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나카와 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한미일 연합과 합의를 이루기 위해 교섭하고 있지만 목표기일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른 곳과도 협상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한다. 또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 등이 참가자다. 도시바는 지난 6월 21일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 때까지만해도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에는 큰 변수는 없어 보였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1주일여만에 도시바측에서 변화가 감지됐다. 사장이 직접 나와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히면서부터다. 한국으로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SK하이닉스측으로선 지분 인수가 아닐 경우엔 굳이 조단위 돈을 들여 인수전에 참가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낸드 메모리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도시바와 디램 분야 강자인 SK하이닉스란점에서 회사가 거둘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별다른 이득이 없어지게 된다. 물러설 수 없는 것이 바로 도시바 지분 인수 약속이다.

도시바측이 한미일 연합 외에 인수 협상을 진행중인 곳으로는 웨스턴디지털(WD)과 홍하이(폭스콘) 등으로 알려진다. 다만 WD의 경우 인수 여력 자금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폭스콘에 대해서도 일본 도시바측은 반도체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결국 도시바측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압박용 언론플레이를 계속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원전 사업으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해 반도체 부문 매각에 나선 입장에서, 한미일 연합 외에 다른 협상 대상자를 새롭게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것도 도시바측의 발언을 언론플레이로 보는 원인이다.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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