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통신 기업들... 인재 쟁탈전 [최석진의 경제전쟁]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들... 인재 쟁탈전 [최석진의 경제전쟁]
  • 위키리크스한국
  • 승인 2017.08.21 11:10
  • 수정 2017.08.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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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IT 기업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유학생들에게도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4차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인재들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유럽, 아시아 각국의 우수한 두뇌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서울대와 KAIST 등 국내 대학에 졸업생 추천을 부탁하고, 학생들에게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십을 권유할 정도로 태도가 바뀌고 있다.

특히 AI, 빅데이터,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전공자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우수한 인재라고 판단하면 경력이 없어도 일단 채용하겠다는 식이다.

KAIST에서도 지난 5년간 전기 및 전자공학부, 전산학부 졸업생 40여명이 애플, 인텔, 구글 등에 스카우트돼 입사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들은 특히 AI 기술 주도를 위해 스타 개발자 발굴에 발벗고 있다.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25년 2000조원(IBM), AI 산업의 파급효과는 6조7000억달러(7688조원, 맥킨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IT 기업들이 이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다. 특히 뛰어난 인재를 보다 많이 끌어모으는 기업이 패권을 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우수 인력을 움직이는 것은 해당 기업에 믿고 따를 유명 개발자가 있는지 여부다.

스타 개발자 한 명이 인재들을 끌어모으는 '자석'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 AI 스타 개발자는 기업의 위상을 좌우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크다.

지난 3월 AI 권위자 앤드류 응이 본인 블로그에 사임 소식을 전하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바이두의 주가가 몇 시간 만에 3% 가량이나 하락했다. 구글 브레인팀 수장 출신 앤드류 응은 바이두의 AI 연구센터장이었다.

구글은 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의 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와 '딥러닝'(사람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한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추론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것) 개념을 처음으로 창안한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등 인지도 높은 인물을 자사 간판 AI 전문가로 내세우고 있다.

힌튼 교수는 구글 석학 연구원으로, 구글 AI 연구를 돕고 있다. 음성인식, 번역, 이미지 인식 등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 AI 시장에 뛰어든 국내외 IT 시업들이 개발·구현 중인 AI의 대부분이 힌튼 교수가 창안한 딥러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힌튼 교수의 제자이자 기계학습(머신러닝) 전문가인 얀 레쿤 뉴욕대 교수에게 자사 AI 연구소를 맡겼다. 레쿤 영입 후 페이스북은 사람 얼굴 사진을 인식해 누구인지 식별하는 '딥 페이스', 페이스북 메신저의 가상비서 서비스 'M' 등을 선보였다.

애플은 머신러닝 권위자 루스 살라쿠트디노프 카네기멜론대 교수를 간판 AI 개발자·연구자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세계적인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재 발굴 총력전에 가세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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