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람회의 대세는 인공지능(AI).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가전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냉장고에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탑재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알려줘"라고 하면 알려주는 방식이다.
또 "집에 갈거야"라고 말하면 에어콘이 저절로 켜지거나, 로봇 청소기가 작동한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LG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통해 TV나 냉장고, 세탁기를 음성인식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IFA를 통해 인공지능은 구글과, 아마존, 삼성, 이 3개 회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G6부터 어제 발표한 V30까지 인공지능 음성인식은 구글의 '구글어시스턴트'를 사용했다.
또, 소니가 이번 IFA에서 선보인 음성인식 스피커에도 구글 인공지능을 탑재했다.
이에 질세라 삼성 역시 내년에 빅스비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이겠다고 하면서 사실상 모든 삼성가전기기에는 빅스비가 들어갈 전망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의 경우 많은 데이터가 쌓여서 학습이 돼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LG전자의 경우 직접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 구글이나 아마존과 손잡는 방향을 택했다.
LG전자를 비롯해 소니와 일부 중국 가전업체들은 제품기기를 잘 만드는 그러니까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그런 반면에 삼성의 경우 올해 초 선보인 빅스비를 이용해 냉장고나 TV 등 외형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편 윤부근 사장은 IFA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 선고에 따른 소견을 나타냈다.
윤 사장은 "선단장 그러니까 이 부회장이 부재 중이어서 미래를 위한 투자나 사업구조 재편에 애로사항이 많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IT업계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변화 속에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인데, 사업구조 재편이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실례로 들면서 "사내에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가 있어서 사업재편이나 대형 M&A 등 여러 의사결정을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부문에서 M&A를 시도했으나 협상 막판 단계에서 무산된 사례까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의 부재로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투자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kbs1345@naver.com
저작권자 © 위키리크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