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트럼프의 ‘입막음 돈’ 재판 스캐치...모두진술과 첫 증인
[월드 투데이] 트럼프의 ‘입막음 돈’ 재판 스캐치...모두진술과 첫 증인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4.24 07:05
  • 수정 2024.04.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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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비자금 지급' 의혹 사건 공판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법정 나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비자금 지급' 의혹 사건 공판을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첫 번째 형사 재판이 원래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CNN방송은 2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형사 재판의 첫날 표정을 간추려 보도했다. 다음은 이 보도의 전문이다.

22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형사 재판에서 검찰과 트럼프 측 변호인단이 모두진술을 했고, 전직 ‘내셔널 인콰이어러(National Enquirer)’ 발행인이 첫 번째 증인으로 소환됐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배심원들을 상대로 처음으로 사건의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검찰은 배심원들에게, 성인 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지급한 ‘입막음 돈(hush money)’을 상환한 것은 트럼프에 대한 해로운 정보를 숨겨 2016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더 큰 음모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에게 트럼프가 결백하며 위조 혐의로 기소된 34개 사업 기록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또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노력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법정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모두 이 사건에 대해 계속해서 비난을 퍼부었다. 화요일, 재판이 재개되기 전에, 후안 머천 판사는 ‘증인과 관련된 발언을 하지 말라’는 ‘침묵 명령(gag order)’을 트럼프가 위반한 사실과 관련해 트럼프를 제재해달라는 지방검사의 신청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다.

22일 진행된 재판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검찰측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는 부패와 연루되었다.”

지방검사는 배심원들에게, 2016년 대선에서 불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돈을 지불한 사건을 그가 자신의 사업 기록을 위조해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도널드 트럼프는 범죄를 모의해서 2016년 대선에서 부패를 저질렀습니다.”

매튜 콜란젤로 검사는 배심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의 뉴욕 사업 기록과 관련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함으로써 범죄 음모를 은폐했습니다.”

콜란젤로 검사는, 트럼프 뿐만 아니라 마이클 코헨(트럼프의 전 변호사이자 해결사) 및 전 ‘American Media Inc.(AMI)’의 사주 데이비드 페커가 2016년 트럼프의 성추문이 드러나지 않도록 어떻게 공모했는지를 배심원단에 하나하나씩 설명했다.

콜란젤로 검사는 또 모두진술에서 코헨 증인 진술의 진실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배심원들에게 코헨의 신뢰성에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코헨이 말하는 내용은 다른 증인과 문서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주변의 잡소리에는 신경쓰지 마세요.”

그는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성추문 사건과 연루된 두 여인, 스테파니 클리포드(왼쪽)와 캐런 맥두걸 [사진 = 연합뉴스]
트럼프 성추문 사건과 연루된 두 여인, 스테파니 클리포드(왼쪽)와 캐런 맥두걸 [사진 = 연합뉴스]

변호인측 “도널드 트럼프는 결백하다”

변호인 토드 블랑쉬는 “도널드 트럼프는 결백하다”는 간단한 말로 모두진술을 시작했다.

블랑쉬는 배심원들에게 사건은 검찰이 제시한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말하며 트럼프가 위조 혐의로 기소된 사업 기록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송장이나 수표 발행, 장부에 기재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블랑쉬 변호사는 서류 흔적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배심원들에게 비공개 계약에 서명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는 불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노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블랑쉬 변호사는 또한 최종 판결에 중요한 요소가 될 코헨 증언의 신뢰성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그는 코헨이 “트럼프 대통령을 욕보이는 데 집착”하고 있으며 어젯밤에도 여전히 소셜 미디어에 트럼프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코헨의 인생 전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파멸에 달려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마이클 코헨의 말에만 의존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진지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블랑쉬는 모두진술 말미에서 배심원들에게 “상식”에 근거한다면 무죄 평결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증인으로 나온 ‘캐치 앤 킬(catch and kill)’ 전술의 장본인

검찰은 트럼프 사건의 첫 번째 증인으로 전 ‘AMI’사의 CEO였던 데이비드 페커를 불렀다. 

콜란젤로 검사는 모두진술에서 페커를 공범으로 부르면서 그가 전 타블로이드 출판사를 이용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캐치 앤 킬(catch and kill)’ 전술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2015년 8월 트럼프 타워에서 페커, 코헨과의 만남이 결국 트럼프에 대한 형사 고발로 이어지는 음모를 촉발시켰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그들은 페커가 타블로이드 매체 ‘AMI’가 성추문 정보를 사들이는 “캠페인의 눈과 귀(eyes and ears of the campaign)” 역할을 하기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 계획이 세 가지로 구성었다고 말했다. AMI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호의적 기사를, 트럼프의 정적들에 대해서는 비난 기사를 게재하고, 트럼프 캠페인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부정적 기사를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서 콜란젤로 검사는 배심원들에게 ‘캐치 앤 킬’ 전술이 음모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페커의 AMI는 2016년 선거 몇 달 전 트럼프와의 불륜을 주장했던 카렌 맥두걸에게 그녀의 이야기에 판권을 사는 대가로 15만 달러를 지불했다.(트럼프는 해당 사건을 부인했다.) 즉, ‘캐치 앤 킬’ 전술을 동원했다는 말이다.

페커는 배심원석에서 내려오면서 미소를 지으며 트럼프 테이블에 “안녕(hi)”이라고 인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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