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인플레이션과 중동 악재 속 '증시의 미래' 빅테크들의 실적에 달려 있다
[월드 프리즘] 인플레이션과 중동 악재 속 '증시의 미래' 빅테크들의 실적에 달려 있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4.25 06:31
  • 수정 2024.04.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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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드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출처=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드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출처=AFP/연합]

4월 미국 증시는 힘든 시간을 보내 왔지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로 주요 지수들이 18개월 만에 가장 긴 슬럼프에 빠지며 미국 시장은 고점에서 지난 주부터 하락을 보였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6일 연속 하락했는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긴 기간의 하락이었다. 나스닥은 지난 금요일 테크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2.1% 하락해 지난 1월 31일 이후 가장 안 좋은 날이 됐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롤러코스터와 같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동의 긴장이 더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며, 더 높고 긴 금리를 예상할 수 있었다”라고 보고서를 썼다.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꺾어버렸다. 미국의 금리 예측 사이트 CME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올해 금리 인하가 한 번만 있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올 초 6번으로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가 난다. 

블랙록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하락이 일시적인 것인지 팬데믹 이전보다 높게 유지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에서의 가격 변동을 향한 큰 변화인지 우리는 의문을 갖고 있다”라고 썼다. 따라서 이 주 실적 발표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들은 “주식이 압박을 받고 있고 금리 인하의 희망이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테크 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기대를 맞추고 다른 섹터들의 수익 회복을 보여 주기 위한 기준치가 더 높아졌다. 이 주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높은 금리가 오래 지속되는 환경에서 이들이 계속 기대를 뛰어 넘고 리스크 수용범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를 보기 위한 핵심 요소이다”라고 썼다.

메타, IBM,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의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이 주에 있다.

모간 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주식 시장이 2년 만의 첫 4주 연속 하락을 피하는 것은 빅테크의 실적에 달려 있다고 했다.

좋은 소식은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은 아직까지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는 것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 기업의 15%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들 중 거의 4분의 3이 주당 수익에서 높은 실적을 보여 줬고, 60%가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웰스 파고의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의 이익이 3분기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가장 큰 빅테크들인 M7(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실적 발표이다. 

시장분석 기관 팩트세트(FactSet)는 M7에 대한 이러한 걱정이 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M7의 1분기 실적이 S&P 500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M7에서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한,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이 다섯 기업들은 S&P 500의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나쁜 소식도 있다. 이번 분기 빅테크의 성적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전문가들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순이익인 EPS로 봤을 때 M7 전체가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고했다.

그 밖의 전문가들은 빅테크와 인공지능 열풍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모닝스타의 미국 시장 전략가 데이브 세카라는 “아직 AI가 1990년대 닷컴 버블만큼 광적이지 않지만, 다소 그와 같다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번 분기 또는 다음 두 번의 분기 동안 우리는 AI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될 것이다. AI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AI가 어떻게 이익을 키울지 확실한 비전이 없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자로서 회의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빅테크들에게 이번 분기는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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