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핵실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을 시험한 것이라고 밝혀, 향후 이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보당국은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이나,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한 뒤 3시간 만에 조선중앙TV 중대보도를 통해 이번 핵실험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결정됐으며, '핵 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ICBM을 완성하기 위해 추가로 개발하고, 검증 차원에서 보여줄 게 남았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발신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보당국과 북한 전문가 등의 말을 종합하면 북한은 ICBM인 화성-14형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남태평양 등의 공해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북한이 도면을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이나, 액체연료 계열의 탄도미사일 화성-13형을 시험발사할 수도 있다.
도발 시점은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월9일이나, 당 창건일인 10월10일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주요 기념일을 활용함으로써 대외적으로 핵 무력 고도화 수준을 과시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체제 우수성을 선전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9일에 5차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이보다 앞선 2006년 10월 9일에는 당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1차 핵실험을 했다. 또한 지난해 2월 7일에는 북한에서 김정일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인 광명성절(2월16일)에 앞서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를 발사하고, 대대적인 경축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소탄을) 날려 보낼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쏠 가능성이 있으며 그냥 쏘는 것이 아니라 실거리 사격을, 하와이를 넘어 남태평양으로 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실거리 사격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을지에 관해 부정적인 평가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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