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팀체제 폐지 가닥…'비상경영 vs 보상개선' 설왕설래
카카오게임즈, 팀체제 폐지 가닥…'비상경영 vs 보상개선' 설왕설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4.24 17:43
  • 수정 2024.04.2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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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조직개편 추진에 작년 실적 부진 배경설 ‘솔솔’
업계 이례적 방안 한목소리…향후 행보 관심 높아질 듯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대부분의 팀과 팀장 직급을 없애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게임업계에서 배경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대부분의 팀과 팀장 직급을 없애는 조직개편 추진을 논의하면서 게임업계에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대부분의 팀과 팀장을 없애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하려는 카카오게임즈를 놓고 게임업계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돌고 있다. 실전 부진을 반전시키려는 충격요법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반면 보다 적절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려는 방안일 뿐이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조직개편 방향을 내부에 공개했다. 대부분의 부서에 팀장 직급과 팀을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성과 보상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조직개편이 어젠다가 된 배경으로는 작년 실적 부진이 꼽힌다.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하락세다. 작년 영업이익은 7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쪼그라들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 2021년 1143억원, 2022년 177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상우 신임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한상우 대표는 지난달 28일자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작년 실적 부진에 따른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는 어렵지만 향후 실적 반전을 일궈내야 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비상경영 돌입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팀장 직급을 줄이면 당장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게임업계에서 인력 감축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는 양상이다.

충격요법을 노린 방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팀장 직급이었던 이들을 팀원으로 내려보내는 것으로 현상유지는 안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시각이다. 기존에는 팀장으로 승진하는 게  보수를 높이는 방안이었지만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모두에게 성과를 높이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성과 향상의 기회를 넓혀 조직 전체적인 근로 의욕을 높이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추진되는 것을 지켜보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상황에 따라 좌초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잦은 업계 특성 상 팀이 조직된 후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새로운 조직개편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팀 조직이 대부분 없는 채로 회사를 운영한 업체의 사례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도 “이번 조직개편이 파격적인 시도로 비춰지는 것에는 이견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가 될 게 유력해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번에 추진중인 조직 개편으로 노리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단순 보상 체계 개선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500명대의 인력을 고용한 것에 비해 팀의 수가 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팀별로만 프로젝트를 맡다보니 유연한 인력 활용이 어려웠던 점이 조직개편의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타운홀 미팅 이후 대부분의 팀 조직을 해체하는 조직개편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적용 전 단계로 세부방안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조직개편의 범위를 어떻게 확정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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