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최강국 시대] 루마니아 사로잡은 두산에너빌리티 SMR 기술…동유럽으로 확산되는 'K-원전'
[원전 최강국 시대] 루마니아 사로잡은 두산에너빌리티 SMR 기술…동유럽으로 확산되는 'K-원전'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5.02 10:04
  • 수정 2024.05.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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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회장 "루마니아 첫 SMR 제작 위한 준비 진행 중"
루마니아 대통령 방한 계기 원전 등 에너지 협력 강화

[편집자 주]

정부는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세워 탈원전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생태계의 복원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수립해 나갈 주요내용 구성 방안을 마련했다. [원전 최강국 시대]에서는 탄소중립 사회에서도 원전 운용이 가능하게 할 원전 기업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본다.

동유럽 국가들이 'K-원전'의 매력에 이끌리고 있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와 루마니아와의 원전 협력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클라우스 요하니스(Klaus Iohannis) 루마니아 대통령은 최근 방한해 두산에너빌리티의 SMR(소형모듈원자로)사업 등에 관심을 보이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루마니아와 함께하는 두산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우측)이 지난 24일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를 방문해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가운데)과 함께 SMR 생산시설을 둘러봤다.<br>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우측)이 지난 24일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를 방문해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가운데)과 함께 SMR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SMR 건설을 위한 생산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했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사장, 루마니아 SMR 사업 발주처인 로파워(RoPower) 사장, 에너지부 장관 등과 함께, 요하니스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제작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로파워는 SMR 발전소 건설을 위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등이 지분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 로파워는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총 462MW 규모의 SMR 발전소를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77MW급 SMR 6기가 사용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에 핵심 주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제작, 공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마니아 사절단은 두산의 탄탄한 원전 인프라 기술을 확인한 것이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오늘 두산을 방문해 SMR을 포함한 원자력 기술 관련 생산시설을 확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루마니아는 청정에너지 산업계에서 공급망을 구축해 지역내 탈탄소화를 이끌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선진 기업과 협력하고 파트너가 되는 것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고 루마니아의 미래 에너지와 경제를 굳건히 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뉴스케일파워와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혁신 기술 개발 등 SMR 제작 역량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루마니아 첫 SMR 제작을 위한 준비도 면밀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루마니아의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루마니아 SMR 사업은 현재 부지 정비 작업 중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수출입은행과 국제개발금융공사를 통해 약 5조4000억원(40억달러)의 자금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두산은 루마니아에서 현재 SMR사업 이외에도 원전설비개선 사업에도 참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한국수력원자력은 캐나다 캔두 에너지(Candu Energy),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Ansaldo Nucleare)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 내에 본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비롯해 국내 원자력 중소, 중견 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산업 생태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도 "본 계약이 예정돼 있다"면서 "최종 참여 여부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진출을 위한 준비

두산에저빌리티가 받은 ISO 19443. [출처=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유럽 국제표준 시험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인증을 받아 이런 안정적으로 동유럽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코, 프랑스 등 다수의 유럽 국가 원전 운영사들은 원전 주기기 공급의 전제 조건으로 ISO 19443 인증서 취득을 요구하고 있다. ISO 19443은 원자력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전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원자력 품질 관리 표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인증서를 취득했으며 이는 유럽 원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ISO 19443는 기존 국제 표준에 비해 원자력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 정착 정도와 원전 기자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사전 위험성 평가 여부를 보다 강화해 진단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인증 취득을 위해 '원자력 안전 중심 조직문화 구축', '위/변조 예방 체계 구축' 등 원자력 안전 관련 요건에 대해 면밀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인증서 취득으로 원전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둔 원전사업 품질경영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안전 관리를 지속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등 원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루마니아의 이같은 관심은 이번 방한에서 방산을 비롯해 더 폭넓은 협력으로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난해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의 수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원전 설비 개선 등 다양한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원전 설비개선, 안전설비, 기자재공급망, 핵연료, SMR,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을 핵심 협력분야로 지정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루마니아와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핵연료 공급망 등으로 양국 원전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아울러, 연내 조속히 원전산업대화체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요하니스 대통령과 원전 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정상회담을 가졌다. [출처=대통령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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