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소식은 없고, 돈 회전이 힘든 시대 계속…'대출 조이기'까지
금리 인하 소식은 없고, 돈 회전이 힘든 시대 계속…'대출 조이기'까지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5.06 11:39
  • 수정 2024.05.06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시점 관련 기대감이 최근 부정
이창용 "금리인하 시점은 미국 경제 데이터 좌우"
통화긴축·고금리 환경, 연내 뚜렷한 개선 어려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8 passion@yna.co.kr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출처=워싱턴 AP 연합]

올해 초까지만 미국발 금리 인하 예고·통화 긴축 시대도 종료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최근 상황은 오히려 금리는 더 오르거나 부정적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는 대출 등을 통해 주택 구입 및 투자가 일상인 일반 시민들 입장에선 원리금 상환 및 돈의 회전이 힘든 시대가 계속됨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한국 금리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의 기류도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감소하고 시장금리는 다시 올라 대출자를 한계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고금리의 고통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480∼5.868% 수준이다. 약 3개월 전인  1월 31일(연 3.450∼5.825%)과 비교해 상단이 0.043%포인트(p), 하단이 0.030%p 높아졌다.

한국은행 [출처=연합]
한국은행 [출처=연합]

다만 이 오름폭은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0.078%p·3.853→3.931%)보다는 작다. 일부 은행에서 3월 가계대출 감소 등에 대응해 일시적 방편으로 가산금리 등을 다소 낮춰 금리 상승 충격을 흡수한 결과로 해석된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3개월 사이 연 4.200∼6.200%에서 4.300∼6.330%로 상·하단이 0.130%p씩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연 3.850∼6.838%)의 경우 상단은 0.184%p 높아졌지만, 하단이 0.220%p 낮아졌다.

이처럼 최근 금리가 전반적으로 다시 오르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관련 전망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말 당시만 해도 5~6월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이후 예상 시점이 지연되더니 최근엔 9·11월 인하조차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와 함께 시장 금리도 들썩인다. 실제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장중 연 4.708%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앞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출처=연합]
서울 시내 한 은행 앞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출처=연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가 열린 조지아 트빌리시 현장 기자 간담회에서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당시에는 미국이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그널(신호를)을 줬다고 생각해 하반기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미국의 경제 관련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미국 데이터가 인하 시점을 좌우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2022년 8월부터 시작된 통화긴축·고금리 환경이 연내 뚜렷하게 바뀌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돌고있다.

정선미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센터 PB팀장은 "올해 당초 0.75%p∼1.00%p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미국 경제의 양호한 경기 지표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고 하반기에도 큰 폭의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고금리에도 가계대출이 계속 불어나면서 개별 은행의 대출 수요 억제 목적의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는 분위기다.가령 NH농협은행은 2일 자로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 변동금리를 0.15%p 높였고 KB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30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0%p 상향 조정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698조30억원으로 3월 말(693조5684억원)보다 4조4346억원 불었다. 지난 3월에는 2조2238억원 줄어 2023년 4월(-3조2971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첫 감소(전월 대비)를 기록했다. 그러나 1개월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반등해 감소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oes@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