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바운스] HD현대의 미래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AI기관사부터 '보이는 조선소'까지
[디지털 바운스] HD현대의 미래비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AI기관사부터 '보이는 조선소'까지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5.10 11:06
  • 수정 2024.05.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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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팀네이버,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 협력' MOU 체결
HD현대마린솔루션,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 활용 솔루션 고도화 추진
미래 첨단조선소 구축, 생산성 혁신 통한 조선업계 패러다임 전환 목표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일상 속 많은 서비스들을 비대면 디지털화 시켰다. 일상의 모든 것들이 디지털화되는 요즘, [디지털 바운스]에서는 기업들이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점프 시키기 위해 어떤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출처=HD현대]
HD현대마린솔루션이 CES 2024에서 공개한 해양 데이터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 [출처=HD한국조선해양]

조선업계에서도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등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속도에 맞춰 HD현대는 AI기관사, 디지털 트윈 등을 이용해 디지털 전환 달성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HD현대의 '눈에 보이는 조선소'

HD현대는 지난해 매출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0% 감소했다. 이에 대해 HD현대 관계자는 "매출은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조물량 증가와 신흥 및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과 중동 등 전력기기 핵심 시장 공략 강화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60조원 대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 조선소,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등이 뒷받침 돼 상호작용으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선박 건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030년까지 미래 첨단 조선소(Futrue of Shipyard, FOS)를 구축한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1조29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HD현대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실적에 반영되며 3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미래 첨단 조선소인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조선소로 HD현대는 작년 12월,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구축한 바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오션와이즈. [출처=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오션와이즈. [출처=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FOS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1단계에서 구축 완료한 데이터 플랫폼으로부터 선박 건조 빅데이터가 전송되면, 이를 AI가 학습해 인력·자재·제품·설비 등 공정관리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최적의 조선소 운용 조건을 도출할 수 있게 된다. 

HD현대 관계자는 "2단계의 핵심은 AI·머신러닝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눈에 보이는 조선소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인데 조선소 현장의 정보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가시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트윈포스는 가상의 공간에 현실의 조선소를 3D모델로 구현한 디지털 플랫폼이다. 이로 인해 작업자가 건조공정의 상황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대기시간 절감, 중복업무 감소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AI가 탑재된 미래형 선박, 건설기계의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AI 기관사'를 탑재한 LNG 추진 벌크선을 인도한 바 있다. 이 선박은 기관자동화솔루션을 탑재해 선박의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비상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도록 한다.

HD현대는 오는 2030년까지 FOS 프로젝트를 완료해 생산성 30% 향상, 공기 30% 단축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

[출처=HD현대]
HD현대가 네이버와 지난 3월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출처=HD현대]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도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일 시초가 11만9900원에 코스피 상장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증가하는 선박 애프터마켓(A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선박 디지털 제어 및 플랫폼, 벙커링 등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7.2% 늘어난 매출 1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9% 증가한 20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HD현대는 지난 3월 네이버와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HD현대의 클라우드 전환 및 네이버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활용 지원,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인프라 고도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해양 디지털 어플리케이션 사업 추진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ISS의 고도화와 탈탄소 솔루션 '오션와이즈'의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선박 탄소집약도 관리부터 항해 중인 선박들의 운영·관리 전반을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하고, 솔루션과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및 엔진 A/S 관련 고객 문의 및 응대를 위한 AI 챗봇 개발에도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해 보다 상세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팀네이버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검증된 AI 기술이 HD현대의 미래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양사 간 협력관계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HD현대와 팔란티어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의 조감도. [출처=HD현대]
HD현대와 팔란티어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의 조감도. [출처=HD현대]

이밖에도 HD현대는 AI기반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협력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최고의 방산 AI 기업으로 꼽힌다.

HD현대와 팔란티어는 지난 8일 '테네브리스'라는 이름의 USV를 AI 엑스포의 최대 후원사인 팔란티어 부스에 전시했다.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으로, 은밀하게 적진 인근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026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 HD현대의 자율운항 및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통한 미션 오토노미(Mission Autonomy, 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함정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무인수상정 분야를 방산 AI분야 톱티어 기업인 팔란티어와 손잡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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