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실적악화' 대비한 동국제강…건설한파에 생산 미리 줄여
'예견된 실적악화' 대비한 동국제강…건설한파에 생산 미리 줄여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5.14 09:27
  • 수정 2024.05.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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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동국제강 생산단지 전경. [출처=동국제강]

'건설한파'가 철강업계를 덮치며 동국제강 역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일찍부터 봉·형강 생산량을 줄이며 탄력적 경영으로 실적 악화에 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2024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 9273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동국제강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과 원료가격 동반 약세를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봉〮형강류의 생산량과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봉·형강은 철을 길쭉하게 뽑아낸 제품으로, 건설자재로 쓰이는 철근, H형강 등이 이에 해당한다. 봉·형강은 동국제강 매출에서 80%가량을 차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제강 봉·형강 생산량은 지난해 4분기 853톤에서 올해 1분기 686톤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량 역시 857톤에서 693톤으로 대폭 줄었다. 건설경기에 따라 판매량 증가와 하락폭이 큰 제품인만큼 올해 건설경기 침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국내 철강업계의 봉·형강 생산·판매량 하락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라며 "건설시황은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이 존재하기 때문에 판매량 감소가 지속되진 않겠지만 당장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원가 절감·야간 조업·월말 휴동 등을 통해 탄력적 생산 관리에 나설뿐만 아니라 수출 판로 확보에 노력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동국제강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탄력적 생산 관리를 시작하면서 원가 절감·전기로 가동 시간 조절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건설경기 침체가 예고됐던 만큼 봉·형강 제품군의 생산량을 관리해 실적 악화에 대비해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생산 시설마다 시점이 달라서 정확히 언제부터 봉·형강 생산량 관리에 들어갔다고 언급하긴 어렵다"면서도 "(건설한파를 대비해) 생산량 관리를 통해 실적 악화 충격에 대비했던 건 맞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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