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인간이 자초한 기후변화로 아시아권 '폭염' 발생 가능성 45배 높아져
[월드 프리즘] 인간이 자초한 기후변화로 아시아권 '폭염' 발생 가능성 45배 높아져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5.26 05:52
  • 수정 2024.05.26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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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물놀이 하는 필리핀 아이들. [AFP=연합뉴스]
폭염 속 물놀이 하는 필리핀 아이들. [AFP=연합뉴스]

지난 해 있었던 것과 같은 파괴적인 폭염이 올 4월에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찾아 왔는데, 인간이 야기한 기후 변화 때문에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45배 더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물과 기본적인 의료 시스템의 부족 고통을 겪고 있는 서쪽의 가자 지구에서 동남아시아의 필리핀까지, 아시아 지역 곳곳에서 연일 섭씨 40도가 넘는 무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VOA뉴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연구하는 단체 WWA(World Weather Attribution, 세계기상기여조직)가 발표한 것이다. 이 단체의 과학자들은 인간이 일으킨 기후 변화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상 이변의 원인이 되는지 신속한 판단을 하기 위해 인정받는 기후 모델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과학자들은 필리핀에서, 인간이 야기한 기후 변화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심한 폭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중동 일부에서는 기후 변화가 기상 이변의 가능성을 약 5배 증가시켰다고 한다.

WWA의 연구원이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후 과학자 프리데릭 오토는 “4월 아시아 지역에서 기온이 치솟았을 때 사람들이 고통받고 목숨을 잃었다. 인간들이 지속적으로 화석 연료를 태운다면, 기후는 계속해서 뜨거워질 것이고 취약한 사람들이 계속 죽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폭염 겪는 베트남[AFP=연합뉴스]
폭염 겪는 베트남[AFP=연합뉴스]

지난 4월 방글라데시에서는 최소 28명의 폭염 관련 사망자가 나왔고, 인도에서는 5명, 가자 지구에서는 3명이 나왔다. 태국과 필리핀에서도 폭염 사망자의 급증이 보고되고 있다. 

4월 폭염은 농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줬다. 작물이 손상되고 수확이 줄었다. 몇몇 국가들에서는 학교들의 방학이 연장되거나 휴교를 해 교육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미얀마와 라오스, 베트남은 가장 뜨거운 4월의 기록을 갱신했고, 필리핀은 29.8도의 가장 더운 밤을 경험했으며, 인도는 기온이 46도까지 올라갔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4월이 됐으며, 11개월 연속으로 가장 뜨거운 달의 기록을 깨고 있는 중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우기 전의 동남아시아의 극심한 더위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연구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이 지역의 폭염이 약 섭씨 0.85도 더 뜨거워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이주 노동자와 난민 들이 이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인도 뉴델리의 싱크탱크 SFC(Sustainable Futures Collaborative, 지속가능한 미래 공동 연구)의 기후 전문가 아디탸 발리아탄 필라이는 “이 과학적 발견들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위태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온 상승의 위험을 자각하고 그 문제를 다루고 연구하기 위한 공공과 민간 투자가 필요하다며, “전 세계 수백만 사람들의 건강과 국가의 경제 발전 측면에서 폭염은 가장 큰 위기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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