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기의 광주글로벌모터스…"모 팀장, 캐스퍼 구매 후 몰래 옵션 추가했다" 
[단독] 위기의 광주글로벌모터스…"모 팀장, 캐스퍼 구매 후 몰래 옵션 추가했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5.20 11:28
  • 수정 2024.05.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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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임직원, 전시 차량 구매 후 '흰색 시트'로 옵션 변경 요구"
지인 회사로부터 명함·수건 등 고가 구매 후 리베이트 의혹도
B 임직원 "부탁한 적 일체 없어…기사 나가면 회사 못다닐 것"
[출처=광주글로벌모터스]

최근 광주형 일자리 모델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광주시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보도자료까지 쏟아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직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가 내부 임직원의 비위행위에 대한 폭로를 주장해 철저한 내부 감사가 필요하단 지적이 예상된다.

20일 전직 GGM 직원 A씨에 따르면, 인사팀 소속 임직원 B씨는 지난 2022년 캐스퍼 초기 전시 차량에서 사내 판매가 진행됐을 당시 차량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는 자신의 차량이 출고 전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 입고되자 시트가 오염됐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시트 색상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전시차량을 구매한 고객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차량에 어느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 전시 차량이지만 새 차 처럼 컨디션을 유지시키기 위해 현대차는 차량이 판매되면 GGM에 입고시켜 찢어지거나 스크래치가 난 부분 등을 깨끗하게 정비해 고객에게 전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B씨는 전시 차량이 출고되기 전 GGM 공장으로 들어와 재수리를 거친다는 것을 악용해 유관부서에서 자신에게 할당된 차량의 문제없는 부품을 교체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면서 "제조부서는 당시 차후 팀장급으로 진급할 예정인 직원의 부탁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으로 암묵적으로 부품을 교체해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GGM이 수리에 사용한 부품과 공임비는 모두 현대자동차에 청구하게 돼있다"면서 "즉 현대차 자산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셈이다. 현대차도 GGM의 판정이나 결과를 신뢰했기 때문에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진행을 승인했다. 아마 B씨 뿐만 아니라 다른 인원들도 이런 불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광주글로벌모터스]
[출처=광주글로벌모터스]

실제로 'GGM 생산관리부 AX 반입차 클레임 청구' 자료에는 판매된 전시차 중 어떤 차량이 어떤 부품을 교체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었다. 총 152개의 차량이 GGM 공장에서 부품을 교체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해당 자료에서 특히 000504, 000505, 000515 차대번호의 차량들이 의심스럽다"면서 "과도하게 부품들이 변경된 점으로 미뤄봤을 때 GGM 직원들이 B씨처럼 옵션을 변경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GGM 임직원들의 '부품 교체 의혹' 뿐만 아니라, 일부 고위급 임원들이 네임택·명함·행사용 수건 등을 고가에 매입하게 한 뒤 판매처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전 GGM 직원인 C씨는 "회사에 납품하고있는 모 기업의 제품 단가가 다른 회사들보다 비싸길래 저렴한 타 회사 제품을 상부에 추천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 이후부터 '색깔이 잘못됐다' '모양이 잘못됐다' '다시 수정하라'는 등 말도안되는 이유로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대자동차와 광주시 혈세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동차 부진이 심화되는 데 이어 민주노총까지 생기는 등 회사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되자 보도자료까지 내며 캐스퍼 홍보에 열을 내고 있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캐스퍼 판매 홍보'보다 광주시 혈세 등이 투입된 만큼 내부 감사부터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예상된다.

옵션 교체 의혹을 받고 있는 B 임원은 위키리크스한국과의 통화에서 "구매 당시 통상적인 절차를 통해 구매했다. 내 차니까 잘 봐달라는 등의 부탁을 일체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본인 차량의 시트가 교체된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 묻자, B임원은 "그때 담당자가 '시트가 더러워서 교체해줬다'고 말해줘서 알았다"고 답했다.

그는 끝으로 "정확한 건 직원들 생각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저희 회사도 좋은 취지로 출발했는데 여기저기 고충 겪고 있고, 이것 말고도 다른 걸로 머리아파 죽겠는데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런 기사들이 나가면 떳떳할 수 있겠느냐. 회사를 못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 홍보실은 임직원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알아본 바에 따르면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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