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재매각시 '오너 경영 탈피해야'
HMM, 재매각시 '오너 경영 탈피해야'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5.22 17:23
  • 수정 2024.05.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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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혜란 해기협 간사, 이주환 해기협 회장, 전작 국제해사기구 자문위원, 이기호 HMM육상노조 위원장,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 이용백 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 대표. [출처=이현규 기자]
(왼쪽부터) 김혜란 해기협 간사, 이주환 해기협 회장, 전작 국제해사기구 자문위원, 이기호 HMM육상노조 위원장,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 이용백 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 대표. [출처=이현규 기자]

HMM을 다시 매각할 때는 지배구조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해운업계와 학계 등 해운 관계자들이 모인 한국해양기자협회 춘계 정기포럼에서 제기됐다.

한국해양기자협회는 22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2024년 춘계 정기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과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 등 해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은 첫 주제발표에서 "HMM이 선복량과 선체 크기를 늘리는 것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앞으로 선박 공급량이 증가하면 물류 운임이 하락할 수 있어 지나친 선복량 증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명예회장은 "2018년에서 2023년 사이 HMM은 유럽 선사 4사와 비교해 선체 크기가 평균적으로 16배가 불어나며 덩치를 키웠다"며 "경쟁사와 비교해 지나친 덩치 불리기를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윤 명예회장은 또 "코로나 펜데믹이 아니었다면 HMM은 지금처럼 존속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HMM이 덩치 불리기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했다"고 말했다.

발표중인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 [출처=이현규 기자]
발표중인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 [출처=이현규 기자]

이어 구교훈 회장은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HMM이 재매각될 시 국내 기업인 포스코와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지배구조를 적절히 혼합한 ‘민간+공공’의 소유구조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포스코는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 기업, 즉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민간기업과 함께 지배구조를 이루고 있다.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 역시, 오너 지분 30%에 함부르크시와 칠레 선사 CSAV, 카타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등 여러 우량 대자본이 모여서 민간과 공공기관이 조화롭게 지배구조를 구성하고 있다.

구 회장은 "국내 해운 업체들이 오너 중심적 지배구조로 인해 급변하는 국제 해운물류 시장의 변화에 제때 부응하지 못해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HMM 1차 매각 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와 협상이 결렬된 뒤 김흥국 하림 회장은 “인수자에게 안정적인 경영권을 보장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 회장은 “시장경제 국가에서 특정 민간기업 오너에게 경영권을 무조건 보장해 줄 의무는 없다”면서 “경영권은 오너 스스로가 확보하고 유지하려는 능력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누가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HMM 매각 때 향후 지배구조의 기준은 인수기업 40%, 정부 공공기관 30%, 화주 선사 소액주주 등 30% 식으로 구성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HMM의 미래와 관련해 선복량 확충을 통한 해상 운송 사업에 올인하기보다는 복합물류사업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가운데 하나인 덴마크의 머스크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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