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세프트리악손' 내성 5%에서 40%로 급증...WHO "전세계적으로 성병 증가 비상"
[월드 프리즘] '세프트리악손' 내성 5%에서 40%로 급증...WHO "전세계적으로 성병 증가 비상"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5.25 05:46
  • 수정 2024.05.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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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세계보건기구) 본부 청사 [사진 = 연합뉴스]
WHO(세계보건기구) 본부 청사 [사진 =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매독, 임질 등 성병(STI)이 증가함에 따라 보건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abc뉴스’ 등 해외 언론이 24일 WHO(세계보건기구)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 트리코모나스 등 치료 가능한 성병 4종이 전 세계적으로 15~49세 성인 사이에서 매일 100만 건 이상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중 특히 매독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5~49세 성인의 신규 매독 감염 사례는 2020년 710만 명에서 2022년 800만 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임신 중에 산모로부터 태아가 감염되는 선천성 매독의 비율도 증가했다. 선천성 매독은 2020년에서 2022년 사이 연간 출생아 10만 명당 425명에서 523명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글로벌 추세는 미국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올해 초 발표된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매독 건수는 17% 이상 증가한 207,255건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은 사례가 보고되었다.

WHO 보고서는 또한 항생제 내성 임질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알리며, 이를 또 하나의 ‘우려 사항’으로 분류했다.

2023년 현재 9개 국가에서 임질의 최종 치료법으로 간주되는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에 대한 내성 수준이 5%에서 40%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WHO 보고서는 나아가 성병 증가의 원인으로 검사 부족과 치료 접근성 부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제때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매독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매독에 감염된 인체 조직의 현미경 사진 [사진 = 연합뉴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매독에 감염된 인체 조직의 현미경 사진 [사진 = 연합뉴스]

“다행인 것은 진단과 치료를 포함한 핵심 의료 수단에 대한 접근을 가속화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이렇게 이어갔다.

“우리는 2030년까지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이러한 전염병을 종식시키는 데 필요한 수단을 확보할 것이지만, 점점 더 복잡해지는 국제 사회의 흐름 속에서 각 나라들이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성명은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성행위와 연관된 질병의 모든 추세가 상승 궤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2022년 전 세계적으로 HIV에 새로 감염된 사람의 숫자는 150만 명에서 130만 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WHO는 특정 집단, 즉 게이 남성과 마약을 주사하는 사람, 성 노동자, 트랜스젠더, 현재 감옥이나 기타 폐쇄된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 들은 비대칭적으로 지속해서 HIV에 감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보도 자료를 통해 성병, HIV 및 간염 예방·치료 서비스 확대에 진전이 있었고, 여러 국가에서 HIV나 선천성 매독을 근절한 사례들이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종적으로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성병 등의 감염자를 범죄시하지 않고, 낙인을 찍지 않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성병 감염 교육을 통한 1차 예방, 그리고 진단 및 치료에 초점을 맞춘 몇 가지 권장 사항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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