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값 인상 미룬 이유, 고객 요청 반영한 것"
BBQ "치킨값 인상 미룬 이유, 고객 요청 반영한 것"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5.23 15:34
  • 수정 2024.05.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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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발표에 CRM서 고객들 목소리 커져
가족과 외식 많은 가정의 달 피해 '인상 연기'
치킨값 3000원 올리면 가맹점주 그나마 숨쉬어
서울시내 한 BBQ 매장. [출처=연합]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BBQ 그룹이 가격 인상 발표 하루 만에 인상 시기를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절판 마케팅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이지만 BBQ는 오히려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이달 말까지 가격 인상을 유예한다는 입장이다. 

23일 BBQ에 따르면 치킨 메뉴 인상 시기를 이달 31일로 이전 계획보다 8일 늦추기로 한 내용을 22일 발표했다.

BBQ는 이날 23일부터 인기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3000원 올리는 등 2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현재 가맹점주들이 재료비·임대료·에너지비용 상승 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해 110개 품목 가운데 치킨 제품 23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6.3%다.

BBQ 관계자는 위키리크스한국과의 통화에서 "전국 2000여개의 가맹점주와 본사와 서로의 고충·의견을 듣는 BBQ 동행위원회에서 올 초부터 가격 인상에 대한 말이 나왔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원래는) 23일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첫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회사가 이날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본사 CRM(고객 관리 시스템)으로 가격 올리는 것을 유보해 달라는 소비자 의견이 많았다"면서 "충성 고객들의 상당수가 '가족들과 외식이 잦은 가정의 달에 굳이 치킨 한 마리당 가격을 3000원씩 올려야 하겠느냐. 차라리 5월 지나고 6월부터 인상해 달라'는 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BBQ 관계자는 "소비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회사의 원칙에 따라 가격 인상을 6월부터 인상키로 가맹점과 협의했지만 6월 1일은 배달의민족이 메뉴판을 변경하지 않는 토요일인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이달 말까지 가격 인상을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킨 가격을 3000원 인상하면 거기서 2600~2700원정도는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는데 최근 올리브유 가격이 코로나 이전보다 3배 넘게 오른 상황에서 원재료값·배달비·전기료 인상 등으로 가맹점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가격 인상은 가맹점주들이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덧붙였다.

BBQ 측은 "가맹점과의 패밀리 간담회를 26년간 지속한 만큼 가맹점주의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가맹점과 함께 프랜차이즈의 운영 방향을 고민하는 '동행위원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BBQ 의사결정의 핵심은 가맹점주와 고객을 우선에 두는 철저한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oe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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