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호구 만든 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 퓨리케어, 청소 끝난 에어컨에 먼지 '가득'
소비자 호구 만든 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 퓨리케어, 청소 끝난 에어컨에 먼지 '가득'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4.05.23 13:06
  • 수정 2024.05.23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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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 다수 초등학교 청소 용역 수주도
회사 대표, 동종업 사업체도 여럿 운영…'시장 장악 의심'
회사 관계자 "청소 미흡은 인정…다수 사업체는 잘 몰라"
[출처=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 퓨리케어 홈페이지]
[출처=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 퓨리케어 홈페이지]

에어컨 청소업체 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이 최근 한 일반 가정집에서 청소를 끝내지 않아놓고 '다 끝났다'며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업체는 확인 결과 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교 에어컨 청소 용역도 수주했던 곳으로 파악됐다. 여름철 에어컨 청소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청소업체 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에 청소를 의뢰했다고 한다. A씨는 "예약 후 4주 후에 청소가 가능하다고 해서 일정을 잡았다. 리뷰수도 많고 전문적으로 분해하는 업체라 '어련히 잘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청소 당일, 그는 출근한 상황에서 아내와 갓난 아이가 집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와이프에게 청소가 마무리됐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20~30분 만에 끝났다고 했다. 더군다나 와이프가 청소 종료 이후 에어컨 아랫쪽을 보니 먼지가 쌓여있어서 직원에게 '이쪽은 청소를 안해주시는 것이냐'고 묻자, 그 직원은 '원래 해주는 게 아닌데 그냥 해드리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물티슈로 쓱 닦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출처=제보자]

뭔가 미심쩍었던 그는 퇴근 후 에어컨을 뜯어봤다고 한다. 이후 그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먼지 필터를 빼는 순간 기겁했다. 먼지가 한가득 쌓여있었다. 뒷쪽은 손도 안대고 그냥 간 것 같았다"며 "너무 화가 나 문자로 사진을 전송했다. 그러자 청소업체 직원은 '회사 메뉴얼이 있고 메뉴얼 상 뒷면은 원래 손대는 게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참다못한 A씨는 본사 측에 문의하자, 본사 측은 "도급업체의 잘못이었다"면서 50만 원의 합의금을 제안했다고 한다. A씨는 "이 곳의 리뷰수만해도 1300개 가까이 되길래 믿고 맡겼는데 최악의 선택이었다"라며 "요즘 에어컨 청소업체들이 극성수기를 맞이했을텐데, 이같이 대충 떼우기 식으로 청소하는 시늉만 한다면 나같은 피해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해 제보했다"고 털어놨다.

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은 사내이사 전상모, 감사 반서린 씨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해당 업체는 과거 고양오금초등학교, 능곡초등학교, 인천부일초등학교 등 학교 에어컨 청소 및 소독 용역도 시행한 바 있다. 

[출처=네이버]

미심쩍은 대목은 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 대표는 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의 여러 사업체를 추가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은 현재 퓨리케어를 운영중인 동시에 쿨케어시스템, 그린하우스케어 업체와도 연관된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에서 '에어컨 청소'를 검색하면 최상단에 '퓨리케어'가 뜨며 네이버 쇼핑 최상단에도 '그린하우스케어'가 등장한다. 다수의 동종업계 사업체를 네이버에 등록시켜 소비자 유입량을 늘리려 한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문제는 해당 사업체들은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논란이 발생하면 폐점·생성이 법인보다 용이하단 것이다. 

초록우산하우스크리닝 측 관계자는 "A씨의 사례는 저희가 잘못한 것이 맞다"면서 "도급업체 직원이 잘못했지만 관리 미흡 측면에서 본사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다수의 동종업계 사업체 운영에 대해선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된 것도 있던 것 같다.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것이냐"라며 "자세한 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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