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자본적정성 제고 나선다…최대 5000억 규모 후순위채 발행
현대해상, 자본적정성 제고 나선다…최대 5000억 규모 후순위채 발행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5.23 16:38
  • 수정 2024.05.2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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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3000억 후순위채 수요예측…적정 킥스비율 관리 목적
킥스비율, 3월말 167.8%로 하락..."170~180% 수준 유지 목표"
[출처=현대해상]
[출처=현대해상]

현대해상이 자본확충 채비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자본적정성 제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27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희망금리밴드는 4.3~5.0%로, 10년 만기에 5년 후 조기상환 옵션이 붙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자본적정성 충족을 위한 목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현대해상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173.2%에서 올 3월 말 167.8%로 하락했다.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업법에 따라 10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감독당국은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1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킥스비율은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의 비율로 산출된다. 요구자본은 1년 내 99.5%의 신뢰수준에서 보험사에 발생할 수 있는 예상손실액을, 가용자본은 이런 위험 발생 시 보험사가 동원할 수 있는 금액으로 자기자본 중 손실흡수 정도에 따라 일부 항목을 가감해 산출한다.

가용자본은 손실흡수성에 따라 다시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구분된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분류되고 자기자본 최대 인정 한도는 요구자본의 50%다. 또한 후순위채는 잔존만기 5년 이상인 경우 전액을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대해상의 요구자본은 약 7조2030억원, 가용자본은 120조8798억원이다. 콜옵션 행사 전까지 후순위채 발행으로 최대 약 3조6000억여원가량을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킥스비율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가용자본의 증가 ▲요구자본의 감소 혹은 ▲요구자본보다 큰 가용자본의 양(+)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요구자본 및 위험률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후순위채 발행에 따른 자기자본의 증가는 가용자본의 증가로 이어져 킥스비율 개선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이번 조달 자금 전액이 손실흡수에 따른 가감 없이 가용자본 증가로 이어지면 자본성증권 조달만으로 약 1%p 내외의 킥스비율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해상의 자본적정성은 기준치는 물론 감독당국 권고치도 상회하고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킥스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형 손보사들이 200%를 넘는 킥스비율을 기록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다소 떨어진 수치는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과 함께 대형사로 분류되는 ▲삼성화재(277.4%) ▲DB손해보험(230.9%) ▲KB손해보험(204.2%) 등은 모두 킥스비율이 200%를 상회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저희는 적정 킥스비율을 170~180% 정도로 보고 있다”라며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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