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현장] 16년간 이어온 우정…SK이노베이션, 울산을 '장미의 도시'로 만들다
[WIKI 현장] 16년간 이어온 우정…SK이노베이션, 울산을 '장미의 도시'로 만들다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5.24 11:36
  • 수정 2024.05.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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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울산대공원 기부채납 이어 16년 연속 축제 주관…지역사회에 고마움 전해
22일 개장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성황리 진행…장미꽃과 웃음꽃 함께 꽃 피워
[사진=안준용 기자]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로즈빌리지. [사진=안준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울산시민에게 1인당 1평의 공원을 선물했다."

정연용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23일 10년간 울산시에 기부채납해 자연 친화적 도심 공원을 조성한 SK이노베이션에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울산과 함께하는 SK이노베이션

전날(22일) 개막했던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뜨거운 태양과 함께 취재진을 반겼다. 본격적인 6월의 시작을 앞두고 울산에는 이미 '장밋빛 여름'이 와 있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울산시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 주관하는 축제다. 지난 2006년 시작해 지난해 15회까지 누적 462만여 명이 방문하며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제16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포스터. [출처=SK이노베이션]<br>
제16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포스터. [출처=SK이노베이션]

이번 장미축제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Love Story in ULSAN)을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국 최대 규모인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꽃도 활짝 핀 상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관람객 10명 중 6명이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방문하며 전국적인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면서 "올해도 1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연용 과장도 "이제는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장미축제 덕분에 매년 울산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면서 "올해도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꿀잼 축제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상=안준용 기자]
울산대공원. [영상=안준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02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했다. 그 이후 꾸준한 협력으로 보여준 16년간의 동행은 다른 지역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성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업이 잘돼야 지역이 살아난다'는 울산시의 신념과, 회사의 발전에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준 지역사회를 향한 SK이노베이션의 고마움이 담긴 결과물인 셈"이라면서 "지자체와 기업이 오랜 시간 지역 사회를 위한 상생협력을 지속해온 사례는 흔치 않다"고 평가했다.

196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공업화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지만 그만큼 환경은 안 좋아졌다. 1995년 태화강의 수질은 6급수였으며, 울산 하늘에는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아 대기질도 좋지 않았다.  

[출처=안준용 기자]
분수와 장미. [출처=안준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울산대공원 조성에 나선 것은 "기업 이윤을 시민에게 되돌려주라"는 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울산은 SK 그룹의 근간이자 성장 발전의 터전이 된 곳이기에, 울산에서 맺은 결실을 지역 사회에 온당하게 돌려주자는 취지였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자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한 결과 2014년에는 태화강 수질도 2급수로 깨끗해졌으며 아황산가스 농도도 현저히 낮아졌다. 

장미꽃과 웃음꽃 동시 개화

장미축제가 펼쳐지는 울산대공원의 전체 면적은 약 364만㎡(110만평)로 뉴욕의 센트럴파크(약 340만㎡)보다 넓은 규모며, 각종 테마정원, 생태여행관, 피크닉장 등 친환경 생태시설 위주로 꾸며졌다.

뉴욕의 빼곡한 빌딩 숲으로 인해 센트럴파크가 없었다면 그만한 면적의 정신병원이 들어서야 했을 것이라는 말처럼 도심의 녹지공간은 이제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특히나 회색빛 공업지역이 밀집한 울산에서는 초록빛 공원이 시민들과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출처=안준용 기자]
관광객들이 23일 오전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즐기러 입장하고 있다. [출처=안준용 기자]

지난 23일에는 이 초록빛을 만끽하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충북 청주에서 왔다는 중년 부부는 뜨거운 햇빛에도 연신 셀카를 찍고 있었다. 남편 A씨는 "내일이 30주년 결혼기념일이라서 기념 여행으로 울산으로 왔다"면서 "아내가 장미를 좋아하는데 덥지만 그래도 대공원에 오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에서 여고 동창회로 단체로 온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B씨는 "이렇게 많은 장미들을 또 언제 보겠나"면서 "날씨가 맑아서 장미꽃도 더 활짝 피어서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멋진 공원들이 있어서 울산 사람들은 참 좋겠다. 순천에도 순천만국가정원이 있는데 울산 시민들도 순천에 놀러오세요"라고 덧붙였다.

[출처=안준용 기자]
울산대공원 장미하트 터널. [출처=안준용 기자]

장미꽃밭에서 어르신들의 웃음꽃도 끊이질 않았지만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유치원생들의 존재감은 다양한 색깔의 장미들을 더 환하게 만들었다. 울산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열심히 뛰어다니기도 하고 가만히 앉아 꽃 내음을 맡기도 했다.

울산대공원을 지역사회에 선물한 SK이노베이션은 시혜적 지원을 넘어 임직원들이 지역 상생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업문화도 조성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2017년 구성원들이 기본급의 1%를 적립해 협력사 구성원과 나누는 '1% 행복나눔기금'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는 지역사회로도 확장해 행복을 나누고 있어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웃음꽃처럼 지역상생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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