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쿠키를 먹고 사망한 땅콩 알레르기 환자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월드 투데이] 쿠키를 먹고 사망한 땅콩 알레르기 환자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5.26 05:41
  • 수정 2024.05.2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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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의 꿈을 안고 뉴욕에 진출했다가, 땅콩이 든 쿠키를 잘못 먹고 알레르기 과민반응으로 사망한 올라 백센데일 [사진 = 원고 측 로펌]
무용수의 꿈을 안고 뉴욕에 진출했다가, 땅콩이 든 쿠키를 잘못 먹고 알레르기 과민반응으로 사망한 올라 백센데일 [사진 = 원고 측 로펌]

미국의 유명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판매하는 쿠키를 먹고 사망한 여성 무용수의 유족이 이 슈퍼마켓과 쿠키 제조사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현지 시각) ‘abc뉴스’가 보도했다.

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측은 25세의 젊은 여성이 식료품 체인점 ‘스튜 레너즈(Stew Leonard‘s)’에서 판매하는 땅콩이 든 쿠키를 먹은 뒤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은 이 쿠키의 제조사와 판매사가 상품 표시에 땅콩 함유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땅콩 알레르기 환자인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랭커셔 출신의 올라 백센데일은 무용수로 성공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정착한 뒤 지난 1월 땅콩 섭취로 인한 알레르기 과민반응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소장과 코네티컷 주 관계자에 따르면 백센데일은 ‘스튜 레너즈’에서 판매하는 땅콩 쿠키를 먹었는데, 이 쿠키의 상품 표시에는 땅콩 함유 사실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가 사망한 뒤 ‘스튜 레너즈’ 측은 신고되지 않은 땅콩과 계란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해당 쿠키를 전량 회수했다.

해당 쿠키는 뉴욕 아이슬립에 본사를 둔 ‘쿠키즈 유나이티드(Cookies United)’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스튜 레너즈’의 상표를 달고 있었다고, 코네티컷 주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코네티컷 주에서 상품 표시 위반과 관련된 사망 사건으로는 이번이 유일하다.

백센데일이 사망하자 ‘쿠키즈 유나이티드’ 측은 사건 발생 전인 지난해 7월에 이미 이메일을 통해 다수의 ‘스튜 레너즈’ 직원들에게 해당 쿠키에 땅콩이 포함되어 있음을 고지한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튜 레너즈’의 CEO인 스튜 레너드 주니어는 당시 회사의 최고 안전 책임자는 제품 내용 변경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백센데일의 어머니를 포함한 재산 관리인을 대신해 목요일에 제기된 소송에서 원고 측은 ‘스튜 레너즈’와 ‘쿠키즈 유나이티드’의 “부주의와 태만”으로 백센데일이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은 ‘쿠키즈 유나이티드’가 ‘스튜 레너즈’에 해당 ‘피렌체 쿠키(Florentine cookies)’에 땅콩이 포함되어 있음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스튜 레너즈’ 측은 성분 변경 통보를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적절한 상품 표시를 유지하고 업데이트해야 하는 ‘스튜 레너즈’의 시스템이 “붕괴하고, 신뢰할 수 없고, 위험하고, 일관되지 않고, 통탄할” 수준인데, 이 사실은 ‘피렌체 쿠키’ 사건 이후 발생한 추가 리콜을 통해 더욱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사전에 관련 이메일을 받았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소송을 대리하는 로펌 ‘Gair, Gair, Conason, Rubinowitz, Bloom, Hershenhorn, Steigman 및 Mackauf’의 수석 파트너인 하워드 허셴혼은 ‘abc뉴스’에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스튜 레너즈’의 대변인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센데일은 해당 쿠키를 먹었을 당시 코네티컷 주에서 소속된 무용단을 위한 숙소에 거주 중이었다고, 허셰혼 변호사는 말했다.

쿠키를 먹고 문제가 생기자 그녀는 알레르기 과민반응 치료제인 에피네프린(EpiPen)을 복용하고,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고 그는 밝혔다. 백센데일은 심각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어서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식료품 체인점 ‘스튜 레너즈(Stew Leonard‘s)’에서 판매되다가 땅콩 함유 상품 표시 문제로 전량 회수된 문제의 ‘피렌체 쿠키(Florentine cookies)’ [사진 = 코네티컷 주 소비자 보호국]
식료품 체인점 ‘스튜 레너즈(Stew Leonard‘s)’에서 판매되다가 땅콩 함유 상품 표시 문제로 전량 회수된 문제의 ‘피렌체 쿠키(Florentine cookies)’ [사진 = 코네티컷 주 소비자 보호국]

허셰혼 변호사는 이와 함께 이번 소송에서는 ‘상당한 금액’의 보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송을 통해 우리는 ‘쿠키즈 유나이티드’가 제조하고 ‘스튜 레너즈’가 판매하는 식품에 대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공개된 영상 성명에서 ‘스튜 레너즈’의 CEO 레너드는 백센데일의 사망 소식으로 회사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자사의 상품 표시 규정을 옹호하고 나섰다.

“우리는 아웃소싱 업체로부터 제품을 들여왔는데, 불행하게도 이 업체가 제조법을 변경하여 함유물을 콩에서 땅콩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스튜 레너즈’의 최고 안전 책임자는 이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는 상품 표시에 매우 엄격한 프로세스를 적용합니다. 우리는 상품 표시, 특히 땅콩 함유 사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회사는 사건 당시 코네티컷 주 소비자 보호부서 및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상품 표시 오류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쿠키즈 유나이티드’는 당시 사망 사건에 대해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비극이며 우리는 희생자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밝혔었다.

‘쿠키즈 유나이티드’의 법무 자문위원인 워커 플래너리는 성명을 통해 회사가 뉴욕 주 농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 제품과 관련된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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