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해야” 목소리↑
“한국도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해야” 목소리↑
  • 조 은 기자
  • 승인 2024.05.27 18:17
  • 수정 2024.05.27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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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중앙대병원 교수, 男 HPV 질환 과소평가 
“호주 男 접종률 78%..영국, 남녀 평균 70%”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27일 ‘가다실9’ 국내 출시 9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 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남성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도 남녀 모두에 9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MSD는 27일 HPV 백신 ‘가다실9’ 국내 출시 9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남성의 HPV 질환 부담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국내 남성 HPV 예방률은 한 자릿수로 적극적인 HPV 예방사업을 펼쳐온 호주, 영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호주는 남성 HPV 백신 접종률이 78%, 영국은 만 9세에 1회 접종을 시작한 비율이 남녀 평균 7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국제인유두종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암의 5%는 HPV가 원인이다. HPV 관련 암 발생을 추산하면 전 세계적으로 1분마다 1명이 HPV 관련 암을 진단받는다. 

HPV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구인두암, 항문암, 질암 등을 성별에 상관없이 유발한다. 따라서 남녀가 동시 접종해야 HPV로 인한 암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대표적인 남성 HPV 암인 구인두암은 진단이 어렵고, HPV가 남성 암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낮다고 했다. 

남성에서 HPV로 인한 생식기 사마귀 재발 등이 지속함에도 질환 부담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내 남성 구인두암의 일종인 편도암 발생률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3배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남성의 구인두암이 이미 여성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앞섰다. 

전 세계 120개국 중 86개국은 남녀 모두에게 HPV 백신 접종을 국가에서 지원하지만, 국내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아에게만 HPV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보건 기구도 정책적으로 남녀 모두 접종을 목표로 한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유럽암기구는 유럽의 모든 국가에서 남녀 청소년 모두 HPV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2030년까지 남녀 청소년 90%에 HPV 백신 접근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경선 MSD 의학부 이사는 “가다실9은 10년 이상의 실제 임상 근거와 장기 추적연구를 통해 HPV 질병 예방 지표에 대한 근거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최신 9가 백신의 남녀 모두 접종은 미래 세대를 HPV로 인한 각종 암과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choe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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