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늦었지만 '리모델링 왕좌' 노리는 삼성물산
시작은 늦었지만 '리모델링 왕좌' 노리는 삼성물산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5.28 15:39
  • 수정 2024.05.28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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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특허 확보하며 발빠른 행보 이어가
"잠재 높은 사업으로 차별화 기술로 노력 중"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 전경. [사진=삼성물산]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 본사 전경. [사진=삼성물산]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특화 디자인과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며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강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이 '리모델링 전담팀'을 운영하며 리모델링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리모델링 왕좌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리모델링 관련 특허 기술 29건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리모델링 신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삼성물산은 2021년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을 운영하기 전에도 4건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실적도 갖고 있다. 2005년 준공한 한남동 힐사이드와 래미안 방배 에버뉴 리모델링, 2014년 준공한 청담 래미안 로이뷰와 래미안 대치 하이스턴이다.

삼성물산 잠원강변 리모델링 조감도. [출처=삼성물산]
삼성물산 잠원강변 리모델링 조감도. [출처=삼성물산]

현재 리모델링 왕좌는 포스코이앤씨가 차지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쌍용건설을 '리모델링 명가'로 부른다. 쌍용건설은 2000년대 초에 왕좌를 차지했으나 이후 포스코이앤씨에 그 자리를 내주고 최근에는 수주에서 삼성물산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가 확인한 3개 건설사의 리모델링 현장(완료진행수주) 건수를 보면 포스코이앤씨 39건, 쌍용건설 14건, 삼성물산 10건이다. 이 같은 데이터를 통해서 포스코이앤씨가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고, 과거에 실적이 많았던 쌍용건설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0년에 최초로 리모델링 슬래브 신구 접합부 연결 기술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리모델링 전용 수직 증축 구조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리모델링 왕좌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A'(Agile) 팀을 소수 정예로 구성해 회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00년 7월에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하며 국내 리모델링 문화를 주도했다. 국내 최초로 2개층 수직증축을 비롯해 신설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지하층 증설 공법, 진도 6.5~7.0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등 다양한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락상아2차 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출처=삼성물산]
가락상아2차 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출처=삼성물산]

이에 반해 삼성물산은 리모델링에 2021년에 전담팀을 구성하며 뒤늦게 참여하기 시작했지만 최근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모델링 관련 신규 기술 개발과 구조·설계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개발 기술을 실제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적극 도입하기 위해 지난 2022년에는 아주대 리모델링 연구단과 협업을 맺었다. 

아주대 리모델링 연구단은 리모델링 관련 설계 기술과 구조안전 확보 기술 등 26개에 달하는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단은 지난 2015년부터 국토교통부 지원을 받아 저비용·고효율 주택 리모델링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했다.

이 같은 삼성물산의 행보는 최근 수주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용산 등 중요 단지 6곳에서의 리모델링을 삼성물산이 수주한 것. 바로 잠원강변과 가락상아2차, 가락쌍용2차, 고덕아남, 용산 이촌 코오롱, 금호벽산 아파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면서 "래미안만의 리모델링 사업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자부심이 되는 공간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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