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노출 방식 두고 쿠팡·공정위 입장차 '팽팽'
PB노출 방식 두고 쿠팡·공정위 입장차 '팽팽'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5.28 11:29
  • 수정 2024.05.28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계, 이번 논란 기존 PB영업에 영향 미칠까 촉각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연합뉴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출처=연합]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부당 우대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전원회의 심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심의 결과가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이 운영하는 PB 판매 관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29일, 6월 5일 전원회의를 열고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PB 의혹의 사실관계를 두고 공정위와 쿠팡의 입장이 엇갈려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쟁점은 쿠팡이 상품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정해 직매입 상품·PB 상품의 검색 순위를 상위에 고정 노출했는지 여부다.

쿠팡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기본적으로 '쿠팡 랭킹순'으로 상품이 노출된다. 이에 쿠팡 측은 "랭킹은 판매 실적과 고객 선호도, 상품 경쟁력, 검색 정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공정위는 쿠팡이 이런 기준과 무관하게 자사 PB 상품·직매입 상품이 랭킹 상위에 올라가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의심한다. 이미 공지한 기준과 달리 쿠팡이 자의적으로 알고리즘을 운영했다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한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에 쿠팡 측은 "랭킹의 알고리즘 조정·변경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해당 알고리즘은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고객이 찾는 상품을 먼저 보여주도록 설계했는데 공정위가 이를 조작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출처=연합]
[출처=연합]

쿠팡은 또 공개된 기준 외에 고객 편의와 만족도 향상을 위한 추가 요소가 수시로 반영될 수 있다고 안내하는 등 알고리즘 운영 방식을 충분히 설명한 만큼 소비자 기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쿠팡은 특히 "소비자 동선과 판매 전략을 기반으로 상품을 진열하는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플랫폼처럼 온라인에서도 검색 순위가 플랫폼 고유의 진열 방식인데 이를 규제하는 것은 전자상거래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통업체 상품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한다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되고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부연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심사 결과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하는 PB 영업 관행 자체에 대한 논란으로 번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컨대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는 피코크·노브랜드,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시그니처·심플러스 등의 PB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쿠팡이 공정위 시정명령 등 제재를 받아 기존에 유통업체들이 진행하던 가성비 PB 영업 관행에도 제동이 걸릴 경우 결국은 물가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가 PB 상품 개발·판매를 금지해 물가 부담을 가중하는 규제가 아니라 소비자를 속이는 불공정한 행위 여부를 조사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oes@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