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년에 걸친 아시아나항공 인수, 상반기 중 필요 절차 마무리"
대한항공 "3년에 걸친 아시아나항공 인수, 상반기 중 필요 절차 마무리"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5.29 10:31
  • 수정 2024.05.2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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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승인의 최종국, 미국의 승인 남아
독과점 해소안 제시하며 DOJ와 지속협의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약 3년에 걸친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활로 찾기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13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절차인 기업 결합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이 승인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조건이 붙은 승인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기업 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의 마지막 국가인 미국의 승인, 즉 '합병 절차의 검토 종결'을 앞두고 있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과 관련해 최종 관문인 미국 법무부(DOJ) 승인을 얻기 위해 지속 협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이날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EC가 제시한 조건은 독과점 우려를 밝힌 화물사업 부문과 여객 4개 노선에 대한 시정조치다. 

대한항공은 DOJ의 승인을 받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에어프레미아의 미주 노선을 도와 동남아·동북아 환승 노선을 연계할 방침이다. 회사는 에어프레미아와 노선을 연계 운영하는 인터라인 협약을 맺었다. 인터라인은 여러 운항사가 운항하는 구간을 한 티켓에 묶어서 발권하는 것으로 비행기 환승을 의미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터라인은 한 마디로 고객 입장에서 원스톱 운항 서비스"라고 말했다. 가령 미국 샌프란시스코 고객이 인천으로 왔다가 다시 중국으로 가는 경우 (아직 미국에서 중국 직항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고객이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에서 샌프란시스코~인천~중국의 발권을 한 번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라인 협약은 고객 입장에서 원스톱 발권이 가능한 편리한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출처=대한항공]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에어프레미아와 체결한 인터라인 협정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통합 승인을 받기 위한 막바지 절차로 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출범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3개 미주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내 최대 항공사와의 인터라인 협정으로 수익 극대화라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협정이 수익성 향상보다는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독과점 해소' 방안 제시를 위한 행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의 마지막 칼자루를 지닌 미국 법무부가 항공사 2곳이 중복으로 운항하는 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뉴욕 ·LA·시애틀 등 5개 노선에 대해 독점 우려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위키리크스한국과의 통화에서 "결국 미국이 합병 검토를 종결한다는 것은 당사가 제시한 시정조치안(경쟁제한성 완화방안)에 대해 논의가 잘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에서도 EC에 경쟁제한이 우려되는 노선에 신규 항공사가 이미 운항 중이고 또 증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설득하면서 상반기 안에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 측은 "현재 기업 결합 심사는 필수 신고국가 가운데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아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필요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회사는 경쟁 제한성 완화 방안에 대해 지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oe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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